‘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국보 지정 예고

현존 삼불회도중 세 개 폭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
30일간 의견 수렴과 심의 거쳐 최종 지정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김천 직지사 대웅전 석가여래삼불회도 ⓒ송언석 의원실

국가유산청은 경북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삼존불탱화)'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1980년 보물로 지정된 직지사 삼존불탱화는 1744년(조선 영조 20년) 세관, 신각, 밀기 등의 화승이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에는 석가불의 영산회상도, 왼쪽에는 약사불의 약사회상도,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의 아미타회상도가 배치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직지사 삼존불탱화는 현존하는 삼불회도(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봉안한 불화) 중 세 개의 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가장 규 모가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세 폭의 하단에는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의 정보가 담긴 화기가 있는데, 화승의 역할에 따라 차례를 구분하고 소속 사찰이 함께 기록돼 화승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삼존불탱화는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심의를 거쳐 국보 지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천이 지역구인 송언석 의원은 "직지사 삼존불탱화는 조선 후기 불화를 대표하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김천의 자랑인 삼존불탱화의 의미와 가치가 국민들께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직지사 대웅전 삼존불탱화의 국보지정이 확정되면 김천시는 국보 2점과 보물 26점,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22점 등 총 77건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