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돌풍 덕분에 웃은 가상자산 거래소들

정윤성 기자 2024. 10. 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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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익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내놓은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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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5900억원…작년 하반기보다 두배로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30일(현지 시각) 한때 비트코인이 5만909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6만 달러선을 하회, 5만9000달러선도 위협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익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내놓은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2870억원) 대비 106% 치솟았다. 국내 14개 거래소와 7개 지갑·보관업자를 조사한 결과다.

이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가격 상승으로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가상자산 수요가 급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로 인한 공급 감소 기대감도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월 말 기준 작년 말 대비 48% 올랐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 규모는 6조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67% 늘었다. 다만 일평균 거래 중 코인마켓 거래는 8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80% 감소했다.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가상자산 가격의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70%로 지난해 말 대비 8%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변동폭은 각각 14%, 15%였다.

거래 가능 이용자는 6월 말 기준 778만 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 늘었다. 30대(2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28%), 20대 이하(19%) 순으로 규모가 컸다. 5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각각 18%, 6%를 차지했다.

FIU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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