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헬기 2대 추가 도입 ·AI로 24시간 감시” 산림청, 가을 산불대책 추진

김창희 기자 2024. 10.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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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불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통제구역 출입을 삼가고 담뱃불과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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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12월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 설정
분사량 4배 고성능 진화차·웨어러블 로봇 보급
산불 지상진화 장면.

대전=김창희 기자

산림청이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31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4년 가을철 산불방지대책’을 발표했다.

가을철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산림이 건조해지고 입산객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로,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이 연평균 38건에 이른다.

이번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은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 추진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대응체계 구축 ▲체계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산불방지인력 효율적 운영·역량 강화 등 4개 과제로 나눠 추진되며,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산불 발생 대응 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입산자 실화’와 ‘소각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지역은 입산 통제와 함께 등산로를 폐쇄하고,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과 함께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확대해 불법소각을 방지하는 등 원인별 맞춤형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5월 15일)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사업을 추진한 결과 불법소각으로 발생한 산불 건수가 37건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평균 106.4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사람을 대신해 인공지능(AI)이 산불을 24시간 감시하고 탐지하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도 구축한다.

산불 감시카메라(CCTV)에 연결된 AI가 실시간으로 연기·불꽃 등을 탐지해 산불 발생 여부를 판단하며, 기초·광역자치단체의 다중감시체계를 구축해 업무 부담은 경감하고 감시효율은 높인다.

지난해까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불 관제 플랫폼 10개를 구축했으며, 올해 말까지 30개로 늘릴 방침이다.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된 ‘산불 진화용 웨어러블 로봇’을 보급해 산불진화 인력의 수행 능력을 높이고, 야간산불 발생 시 진화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산불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산불진화헬기 196대를 동원해 산불에 총력 대응하고, 헬기에 신속하게 물을 보급할 수 있도록 이동식 저수조 89개와 결빙방지장치 75개를 설치한다.

국산 수리온 헬기(2천ℓ) 2대를 추가 도입하고, 대형산불에 대비해 기존 산불 진화차보다 담수량이 3.5배, 분사량이 4배나 향상된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18대에서 29대로 늘린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2만2천여명의 산불 예방·진화 인력이 투입되며, 산불 확산 단계별로 진화인력 동원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북한 쓰레기 풍선의 도발로 인한 산불 발생에 대비해 쓰레기 풍선의 이동 경로와 낙하 위치를 추적하고, 낙하 예상지역에 산불 진화인력과 진화자원을 추가 배치한다.

비무장지대(DMZ) 산림항공관리소에 헬기 2대를 전진 배치하고, 북부·동부 지방산림청 산불 전문 예방진화 인력을 630명에서 68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불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통제구역 출입을 삼가고 담뱃불과 불법소각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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