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테무 불법 판매 관련 조사…글로벌 매출 6% 벌금 위험"

신기림 기자 2024. 10. 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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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의 불법 제품 취급과 관련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무가 불법 제품과 관련해 판매를 억제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우려에 따라 EU가 관련 조사를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EU 위원회는 테무에 "불법 제품을 파는 판매자의 존재에 대한 관련 조치의 자세한 정보와 내부문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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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관련 정보 불만족, 우려 해소하지 못해"
가격 인하와 테무 로고가 합성된 시각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의 불법 제품 취급과 관련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에 따르면 테무가 불법 제품과 관련해 판매를 억제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우려에 따라 EU가 관련 조사를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테무 조사와 관련한 발표가 조만간 나올 수 있지만 집행부가 정치 지도부 교체를 준비하면서 그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EU 디지털 서비스법에 따르면 역내에서 이용자가 4500만명이 넘는 대형 인터넷 플랫폼은 불법적 제품이 팔리거나 허위 정보와 불법 콘텐츠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의무다.

이러한 의무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글로벌 연간 매출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이번 조사 소식은 EU가 테무에 관련 데이터 공유를 요청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11일 EU는 테무가 위조품이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당시 EU 위원회는 테무에 "불법 제품을 파는 판매자의 존재에 대한 관련 조치의 자세한 정보와 내부문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테무가 정보를 제공했지만 그 정보가 불만족스러웠고 EU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말했다.

테무를 소유한 판둬둬의 미국 상장주는 이날 3.5% 급락했고 올해 17% 이상 내려 왔다.

EU 규제당국은 테무 뿐 아니라 메타플랫폼, 알리바바, 틱톡 등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 규제를 공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테무 관계자는 뉴스1에 보낸 이메일에서 "유럽의 디지털서비스법에 따른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플랫폼 내 규정 준수 시스템을 강화하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제 기관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무는 EU 집행위가 주도하는 자발적 협약인 '인터넷상 위조 상품 판매 관련 양해각서(MOU)'에 참여하기 위해 내부 논의 중이다. 테무 관계자는 "위조 제품 문제는 업계 전반에 걸친 과제이며, 소비자와 권리 보유자를 보호하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협력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고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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