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문 뜬 롯데월드, 오싹오싹 남녀노소 '하하하'

김세형 2024. 10. 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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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의 가을 시즌 축제 '다크 문 월드'가 진행 중이다. 축제 기간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에서는 '인형의 집'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호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난 한 달 간 어드벤처의 입장객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공연 관련 영상 조회수는 200만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월,화,수,목, 금, 금, 금.' 빨간날이 없어 유독 긴 11월이다. 왠지 주말도 쉬기가 부담스럽다. 가을 분위기 물씬 느끼기 위해 훌쩍 떠나기가 쉽지 않다. 이러다 제대로 된 단풍 구경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땐 서울로 발길을 옮겨 보는 게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도심 속 단풍은 언제나 제 몫을 해낸다. 전국 각지에 편하게 연결되는 교통 편리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짧은 시간 내 최대한 여행의 즐거움을 즐기는데 실패는 없다. 서울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마침 11월 제2롯데월드를 앞세워 서울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잠실에는 '다크 문'이 뜬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는 오싹오싹 공포를 테마로 한 이색적인 즐길거리가 넘친다. 30년 동안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던 테마파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동안 쌓였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내일을 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라인 시대가 된 지금, 오프라인에서 남녀노소 함께 어울리며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어둠이 내려 앉으면 호러를 테마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넘친다. 사진은 스트리트 호러 쇼 더 마리오네트 모습.

▶수용력 바탕 오버투어리즘은 NO, SNS에서도 HOT

서울하면 수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게 먼저 떠오른다. 유명 관광지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0여 년간 제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을 품었다. 특정 관광지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문제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수용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친절함으로 중무장 한 직원들의 환대도 즐거움을 더한다.

무엇보다 즐거운 콘텐츠가 있다. 11월에는 호러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맘때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오싹한 공포감을 느끼려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맞춤형 서비스다. 여기에 재미가 더해졌으니 찾는 사람이 늘었다. 단번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영향도 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스트리트 호러 쇼 더 마리오네트 공연은 원초적인 공포감을 전달하기보다 뮤지컬 과 같은 공연 관람의 즐거움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따르면 11월 17일까지 가을 시즌 축제 '다크 문 월드'를 진행 중이다. 축제 기간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에서는 '인형의 집'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호러 콘텐츠가 펼쳐진다. 매일 오후 8시 20분 어드벤처 1층 스페인해적선 광장에서는 신규 호러 공연 '스트리트 호러쇼 :더 마리오네트'가 펼쳐진다. 지난 9월 7일 첫 오픈 후 스페인해적선 광장은 '명당'에 자리를 잡으려는 손님들로 연일 북적인다. 가을 시즌 직후부터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공연을 향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달 간 어드벤처의 입장객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했다.

SNS 반응도 뜨겁다. 주인공 3인을 생동감 있게 소개한 무빙포스터를 비롯해 공연 하이라이트 등 SNS 내 공연 관련 영상 조회수는 200만을 넘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 뒤편은 오후 6시 이후 호러존'통제구역 A'로 모습을 바꾼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재미, 재미 또 재미 즐거움에 초점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 '꽝'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이런 점에 주목, 다양한 콘텐츠에 재미를 더했다.

'스트리트 호러쇼 :더 마리오네트'는 탄탄한 스토리와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으로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즐기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원초적인 공포에 집중하는 대신 관람객이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고려했다. 공연은 사라진 딸 '라일라'를 그리워하던 아버지 '볼프'가 자신의 집사 '피에롯'의 계략에 빠지고, 인형을 만들어 마을에 저주를 내린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숨 막히는 스릴에 한껏 몰입하다 보면 오싹한 공포감과 함께 주변에선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넘친다.

오싹한 가을밤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공포의 포토존은 젊은층에게 딱 맞는 공간이다. 공포를 제대로 즐기려는 중상급자에겐 더없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 뒤편은 호러존'통제구역 A'로 모습을 바꾼다.오후 6시 이후 가든스테이지 우측 화단에 놓인 의문의 박스에서는삐에로 인형이 튀어나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스페인해적선의 출구 부근에는체험형포토존'호러 하우스'가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음산한 조명이 켜지며 기괴한 인형이 모습을 드러내는 반전 공포가 시작된다.

◇워크스루형호러메이즈 '귀담:폐가의 비밀'은 지난해 첫 오픈 후 호러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 올해에도 재오픈해'담력 테스트성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진정으로 공포를 즐길 줄 아는 고수라면 매직아일랜드로 발길을 옮겨보자. 워크스루형호러메이즈 '귀담(鬼談):폐가의 비밀'은 지난해 첫 오픈 후 호러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 올해에도 재오픈해'담력 테스트성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귀신이 나오는 장소를 찾아 원혼을 해방시키는 '고스트 헌터'가 실종된 기자로부터 의문의 이메일을 받고 어느 폐가에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며, 손님은 고스트 헌터가 되어 폐가 속 원혼을 해방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11월 17일까지 매직아일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이용요금은 7000원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매직아일랜드에서는 어트렉션과 가을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가족형 큐티호러 콘텐츠도 풍성

공포라는 테마는 자칫 어린이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혹시 이런 걱정을 했다면, 괜한 걱정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매운맛부터 순한맛까지 다양한 공포를 테마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가족형 공포는 순한 맛을 테마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인형의 집이다.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매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브 퍼레이드인 '댄싱 토이 월드'가 펼쳐진다. '댄싱 토이 월드'는 장난감 발명가 닥터 프릭이장난감들과 함께 벌이는 신나는 파티로, 마론 인형과 장난감 병정 등이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가 매일 오후 2시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오랜 사랑인 사라를 찾아 떠나는 드라큐라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큐라의 사랑'이 매일 오후 6시 가든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매직아일랜드는 가을이면 오색 단풍으로 물든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매력 중 하나는 테마파크인 동시에 도심 속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와 인근의 서울스카이는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석촌호수를 휘감은 1000여 그루의 단풍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왕벚나무 등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단풍 옷 입은 테마파크를 여유롭고 낭만 있게 보고 싶다면, 매직아일랜드를 한 바퀴 순회하는 '월드모노레일'과 석촌호수를 천천히 부유하는 문보트가 제격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인근의 서울스카이에 오르면 석촌호수의 단풍과 함께 서울 전역의 단풍을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제공=롯데월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도 가을이 되면 한층 두터운 매력을 보여준다. 360도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서울스카이 전망대는 관람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서울의 가을을 선사한다. 동쪽의 올림픽공원, 서쪽의 대모산, 남쪽의 남한산성과 석촌호수, 북쪽의 아차산과 한강까지, 서울 전역의 단풍을 하늘 위에서 조망하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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