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절정’, 한라산 ‘첫 단풍’ 역대 가장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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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절정과 한라산 첫 단풍이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확인됐다.
3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 단풍은 지난 4일 물들기 시작해 29일 절정에 도달했다.
특히 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 관측 지점에서 단풍 관측을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늦었다.
올해는 절정에 달할 시기에 첫 단풍이 관측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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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기준 28일 절정인 한라산, 29일 첫 단풍
‘늦게 오고 빨리 가는 단풍’ 현상 지속될 수도
설악산 단풍 절정과 한라산 첫 단풍이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확인됐다.
30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 단풍은 지난 4일 물들기 시작해 29일 절정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봤을 때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본다.
설악산의 평년(1991~2020년) 기준 첫 단풍일은 9월28일, 절정일은 10월17일이다.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6일, 절정은 12일 늦게 나타났다. 특히 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 관측 지점에서 단풍 관측을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늦었다.
한라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은 29일 첫 단풍이 관측됐다. 1991년 관측 이래 가장 늦었다. 이전에 첫 단풍이 가장 늦었던 해는 1999년 10월28일이었다.
한라산의 평년 기준 첫 단풍일은 10월14일, 절정일은 10월28일이다. 올해는 절정에 달할 시기에 첫 단풍이 관측된 것이다.
올해 단풍이 늦어진 이유로는 가을까지 이어진 늦더위가 꼽힌다. 앞서 산림청도 ‘산림단풍 예측지도’를 발간한 지난달 24일 “지난해에 비해 올해 단풍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6~8월 평균기온이 2009~2023년 평균 대비 약 1.3℃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늦게 오고 빨리 가는 단풍’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기준 전국 유명산 중 단풍이 절정을 보이는 산은 강원 내륙의 설악산·오대산·덕유산뿐이다. 이런 가운데 11월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면, 단풍 절정이 늦는 곳은 단풍이 다 물들기 전에 낙엽으로 변해 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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