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버츠’ 오명 벗은 로버츠 감독 “이번 우승은 별표 없을 것” [현장인터뷰]
LA다저스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로버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다저스 감독 부임 이후 줄곧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단 한 차례에 불과해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들어야했다. 한국에서는 ‘돌버츠’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그는 주위의 조롱과 비판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묻자 “나는 높게 가는 길을 택하겠다”고 운을 뗀 뒤 “팀이 어떤 모습이든 우승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정말 어렵다. 양키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연패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 형식이나 이런 것들을 봐도 (우승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길 것이다. 적어도 이번 우승에는 아스테리스크(별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우승이 단축 시즌 우승이라는 비아냥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토미 라소다, 월터 앨스턴에 이어 세 번째로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된 그는 “이 영광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이분들과 같이 언급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나는 이 위대한 구단 조직의 일원에 불과하다. 여러 대단한 분들이 나를 지원해준다. 우리는 여러 경기를 이겼다. 이것은 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이다. 2020년에 함께한 사람들도 있다. 지난주에 2020년에는 우승을 했어도 퍼레이드를 못했다는 불만을 들었다. 나는 여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나를 이 위치까지 오르게 한 선수들만도 한가득”이라며 자신을 도운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상대 실책으로 대량 득점한 5회에 대해서는 “상대의 수비 실책으로 추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추가 기회를 얻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를 이점으로 활용한 것도 좋았다”며 상대 수비 실책을 이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7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워커 뷸러의 기용에 대해서는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트레이넨이 8회 스탠튼과 리조를 잡아 준 것이 컸다”고 말했다. 뷸러의 불펜 기용은 “7회 그가 내게 와서 불펜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원래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금요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생일에 우승 퍼레이드를 가질 예정이다. 로버츠는 “페르난도는 내 친구였다. 그가 지금 하늘에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보고싶을 것”이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우승이 다저스의 황금 시대를 굳혔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지속성 측면에서 최고의 구단 조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나가서 예정된 경기를 소화해야한다. 우리는 정말 좋은 구단주 그룹과 프런트, 좋은 코치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나가서 보여 줄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그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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