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세계적 기업 ASML 찾아가 '반도체 드라이브'

최대호 기자 2024. 10. 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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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지사는 ASML의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한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으로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며 경기도-ASML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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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혁신동맹
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SML 최고위급(C-level) 임원들과 ASML-경기도 추가투자 세일즈 및 도내 기반조성 확대·협력 강화를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첨단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30일(현지시간)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벨트호벤 소재)를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또 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는 반도체 협력강화를 고리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ASML의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AI 반도체의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 →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 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의지 →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순으로 논의를 이끌었다.

김 지사는 'AI 반도체의 부상과 패권주의에 따른 국가간 갈등으로 반도체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는 점'을 설명했고, ASML측도 공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한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으로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며 경기도-ASML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그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와 ASML 측은 반도체 산업발전의 핵심인 인력양성과 교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날 회담엔 정명근 화성시장과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 루드 클라센 ASML글로벌 대외협력 전략매니저 등이 배석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나 아데마 주지사(Ina Adema, King’s Commissioner)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 일정으로 김 지사는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만나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의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에인트호번 등의 도시를 품고 있다.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경기도의 첫 브라반트주의 공식 방문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부분이 바로 ASML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SML이 소재한 경기도 화성시의 (정명근)시장님도 오늘 함께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에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와 첨단산업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김 지사와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에 대한 지원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이번 MOU가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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