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희롱’ 논란 미국 유튜버 소말리…도심서 ‘또’ 폭행당해

경찰, 소말리 폭행 혐의 20대 남성 현행범 체포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에 대한 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조니 소말리 유튜브 영상 캡처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소녀상 앞에서 외설스러운 춤을 추는 등의 기행으로 공분을 산 미국인 유튜버가 20대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의 한 거리에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타박상을 입은 소말리는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가 A씨의 소말리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한편 소말리는 최근 한국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고 이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해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다. 평화의 소녀상 볼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소녀상 앞에서 외설스러운 춤을 추는 모습을 그대로 라이브 영상을 통해 송출했다. 한국의 편의점 내부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소주를 마시며 라면 국물을 식탁에 쏟는 등의 기행도 일삼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소말리를 응징하겠다는 네티즌들의 경고가 여러 건 등장했다.

실제로 소말리가 행인에게 폭행당한 게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소말리는 지난 24일과 27일에도 서울에서 행인에 의해 폭행당했고, 해당 장면 또한 라이브 영상을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한편 소말리는 현재 폭행 및 마약 복용 등 두 건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로서, 경찰은 추후 해당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