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장 "생태계서비스지불제 활용해 제주 곶자왈 지켜야"

오미란 기자 2024. 10.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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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31일 "제주 곶자왈을 보전하려면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보다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곶자왈은 21세기 기후변화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생태계로 인식돼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통해 곶자왈과 관련한 다양한 생태계 보전 또는 복원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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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심포지엄서 기조강연…기업참여 유도도 강조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31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2024 곶자왈 심포지엄'에서 '곶자왈의 가치와 공유화지 관리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2024.10.31./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31일 "제주 곶자왈을 보전하려면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보다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2024 곶자왈 심포지엄'에서 '곶자왈의 가치와 공유화지 관리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원장은 "곶자왈은 21세기 기후변화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생태계로 인식돼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통해 곶자왈과 관련한 다양한 생태계 보전 또는 복원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생태계서비스는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혜택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생태계서비스 유지·증진 활동을 하는 지역 주민이나 토지 소유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가 바로 생태계서비스지불제다.

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현재 19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개 마을 중 7개 마을이 곶자왈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조 원장은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인 제주는 곶자왈 공유화지를 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현장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또 곶자왈 공유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 또는 완충구역으로도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사유지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 원장은 이어 "민간 기업의 참여도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글로벌 협의체인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권고안에 따라 기후·자연 관련 재무공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곶자왈 매입·보전과 탄소배출권·생물다양성 크레딧을 연결해 둘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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