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같은 부위 다친 김승규, 십자인대 부상 우려…11월 홍명보호 승선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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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간판 골키퍼 김승규(34·알 샤밥)가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김승규는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샤카카 알 주프 대학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사우디프로리그 8라운드 알 오로바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추가시간 2분 압둘라 알마유프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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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간판 골키퍼 김승규(34·알 샤밥)가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김승규는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샤카카 알 주프 대학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사우디프로리그 8라운드 알 오로바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추가시간 2분 압둘라 알마유프와 교체됐다. 엔드라인 쪽으로 향하는 공을 향해 달려드는 상대 선수를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무릎이 김승규의 뒷무릎 쪽을 가격했다. 순간 무릎이 뒤틀린 김승규는 곧바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부상 직후 '팀 의료진의 1차 검진 결과,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1~2달 결장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김승규는 28일 알 리야드와의 컵대회도 결장했다. 김민재를 페네르바체로 데려온 빅토 페레이라 알 샤밥 감독은 2대0으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우린 주전 골키퍼의 부재에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아름다운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우디 일간 '알 리야디아'는 31일 '걱정할 만한' 뉴스를 전했다. 이 매체는 '김승규가 이전과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며 '김승규가 30일에 검진을 받은 결과 무릎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의료진의 우려가 큰 가운데,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안에 피가 고인다.
김승규는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기간에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8월 다시 골키퍼 장갑을 끼기까지 장장 7개월간 재활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김승규는 10월 A매치 데이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재발탁되며 조현우(울산)와의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입어 11월에 열리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 6차전에 참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달 4일 2연전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한다.
김승규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조현우와 미래 자원인 김준홍(전북)이 세 자리 중 두 자리를 꿰찰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꾸준히 대표팀에 뽑혔던 송범근(쇼난벨마레)과 9월에 깜짝 발탁됐던 황인재(포항)는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입지를 잃었다.
K리그에선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강현무(서울) 등이 올시즌 두각을 드러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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