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동부간선도로·이수과천터널…서울 내년예산 1600억 투입

한지명 기자 2024. 10. 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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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약 1600억 원을 교통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며,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SOC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이날 2025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대심도 터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 등에 총 1578억 원을 배정해 교통 혼잡과 침수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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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SOC 사업 본격화
교통 혼잡·침수 해소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25년 서울 특별시 예산안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5년도 예산안으로 총 48조 407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13년 만에 예산 총액이 감소했던 올해 예산안 45조 7405억 원보다 5.0% 증가한 수준이다. 2023년도와 비교해서는 1.8%인 8502억 원 늘었다. 2024.10.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약 1600억 원을 교통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며,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SOC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이날 2025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대심도 터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 등에 총 1578억 원을 배정해 교통 혼잡과 침수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강남역과 도림천, 광화문을 연결하는 대심도 빗물 터널 1단계 공사에 807억 원을 투입하고, 사당역과 한강로, 길동을 잇는 2단계 타당성 검토도 병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터널 공사 업체 선정이 속속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라며 "2~3년 이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심도 빗물 터널은 폭우 시 하수 처리와 빗물 저류 기능을 갖춘 시설로, 서울의 상습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서울 동부권 교통난 해소와 침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구 청담동까지 약 10.4㎞ 구간을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대심도 지하도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이 대표 건설사로 참여하며,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약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에는 여의도공원의 10배에 달하는 중랑천 친환경 수변 공원이 조성되어 동북권 지역의 환경 개선과 침수 위험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구 동작동에서 과천시 과천동까지 5.61㎞ 구간에 조성되며, 왕복 4차로 도로 아래에 3.3㎞ 길이의 빗물 배수 터널을 함께 건설한다.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류했다가 천천히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심도 터널은 폭우 시 하수 처리 기능까지 고려해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같은 사업도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서울의 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공사비는 입찰 여부에 따라 결정되지만, 최근 SOC 사업 유찰률이 높아 공공공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공공사는 예산 증액이 자유롭지 않아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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