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고안 '색 인지 차이 평가법' 표준 채택

이인준 기자 2024. 10. 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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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회사가 고안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국제 표준(Technical Specification)으로 공식 제정됐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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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표준화 기구 'IEC' 표준에 공식 제정
업계 최초 디스플레이 색 정확도 선별 기준 제시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이 컬러 측정 장비로 7가지 표준 색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회사가 고안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국제 표준(Technical Specification)으로 공식 제정됐다고 31일 밝혔다. IEC는 세계무역기구가 인정한 세계 3대 표준화 기구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은 자연광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 측정한 색과 사람이 눈으로 보는 색의 차이를 수치화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색 인지 차이란 디스플레이가 구현한 동일한 색을 시청자마다 다르게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흰색도 시청하는 사람에 따라 '푸른색이 섞인 흰색', '노란색이 섞인 흰색' 등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 일부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화소가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시세포 민감도에 따라 차이를 유발하기도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차이가 적을수록 원작자가 의도한 색의 정확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표준 제정은 소비자에게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평가법은 일반 소비자는 물론 영상 판독이 필요한 의료 업계, 동일한 장면을 여러 명이 공동 작업하는 영상 제작 업계 등 높은 색 정확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 무한대의 명암비, 그리고 정확한 색 표현력을 갖춘 LG디스플레이 올레드(OLED)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유장진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색 인지 차이 평가법' 표준 제정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업적이 뛰어난 표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디즈니 스튜디오랩(StudioLAB)과 함께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 학술대회 '시그라프 아시아(SIGGRAPH ASIA) 2024'에서 색 인지 차이에 관한 공동 연구논문도 발표할 계획이다.

새로운 표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패널은 색 인지 차이가 업계 최저 수준인 10%에 불과해 색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은 흰색 유기발광소자가 자연광에 가까운 빛의 스펙트럼을 구현해 색인지 차이를 완화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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