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명태균 녹취 공개에 “있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부인엔 “목소리 본인 것 아니란 취지냐”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마을을 방문,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간 통화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에서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 주민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녹취록에 대한 사안의 심각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원내대표에게 전해 들었고 아직 기사를 직접 보거나 (녹취를) 들어보진 못했다"면서도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선 "녹음 파일에 대통령 육성이 있다는 것 아니냐"며 "그 목소리가 본인 것이 아니란 취지냐"고 따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명씨 간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통화는 2022년 5월9일에 이뤄졌으며, 다음날인 10일 김 전 의원이 실제 공천을 받았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씨가 제3자와 통화한 녹취록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