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30대 특수교사 사망…"격무에 스트레스, 몸 망가져 병원비 수백"

신진 2024. 10. 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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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교 특수교사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30대 특수교사 A씨는 지난 24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교사는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와 알고 지낸 동료들은 A씨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왔습니다. 현행법상 초교 특수학급 정원은 1반 당 6명입니다. A씨의 반은 과밀학급이었던 셈입니다.



A씨와 알고 지낸 동료 B씨는 JTBC와의 통화에서 "업무 특성상 학생을 대할 때 몸을 써야 할 때가 많다. A씨는 허리가 망가지는 등 병원비로 수백만 원을 썼다고 토로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교육청에서 보조 인력을 배치했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의 지인은 "사망한 교사는 주당 29시수를 수업하며 병가를 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괴로워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특수교사노조 관계자는 "과밀학급, 교사 부족 등 산적한 구조적 문제를 한꺼번에 맞닥뜨린 셈인데, 4년 된 저연차 교사가 감당하기 난관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특수교사도 교사 혼자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학급을 늘려달라거나, 추가 인력을 배치해달라는 요구가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산 사정을 살펴야 한다며 시간을 끄는데, 그래도 받아들여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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