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 청년 공무원 4명 중 3명 "그만두고 싶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지역 2030 청년 공무원 4명 중 3명은 열악한 처우에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2024 청년 공무원 근무 환경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올해 9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산 구·군에 근무하는 20∼30대 청년 공무원 2천9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지역 2030 청년 공무원 4명 중 3명은 열악한 처우에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2024 청년 공무원 근무 환경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올해 9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산 구·군에 근무하는 20∼30대 청년 공무원 2천9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청년 공무원들은 '공무원 그만두고 싶었는가?'라는 질문에 75.5%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임금'을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 공무원 임금을 3%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청년 공무원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내년도 9급 1호봉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청년 공무원들은 임금 인상 시 '물가 인상률에 연동한 임금인상률 적용'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고, 정부에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면 업무 관련성이 없는 일에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 공무원들은 불필요한 행정과 악성 민원, 이상한 조직문화도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잦은 비상근무, 야간당직, 주말 행사 동원, 각종 부가 업무로 인해 제대로 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공무원들은 불필요한 행정으로 '보여주기식 보고서, 의미 없는 평가 등 전시행정'을 1위로 꼽았다.
'과도하고 무분별한 비상근무 동원', '각종 불필요한 회의', '관변단체 회의·행사 참석 지원', '축제에 공무원 동원' 등도 문제라고 답변했다.
악성 민원인에 시달리다가 숨진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사망 사고 이후에도 공무원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이 '허공 속의 외침'이라는 응답이 73%였고, 구청이 시행하고 있는 보호정책에 대한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60%였다.
청년 공무원들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수영구청에서 '청년 공무원대회'를 열고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산 청년 공무원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고 광안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해 기자회견도 열었다.
청년 공무원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하는 당당한 청년 노동자가 될 것"이라면서 "청년 공무원의 낮은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라"고 말했다.
read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K팝 여성가수 최고순위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1960~70년대 그룹사운드 붐 이끈 히식스 베이시스트 조용남 별세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