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기회창출…유럽 간 김동연 지사, ASML과 투자협력 강화

경기=이민호 기자 2024. 10.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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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네덜란드에서 투자 유치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현지시각 30일) 네덜란드에서 김 지사는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협력강화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과 주요 임원을 만나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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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정명근 화성시장(오른쪽 두번째)이 ASML 최고위급(C-level) 임원들과 ASML-경기도 추가투자 세일즈 및 도내 기반조성 확대·협력 강화를 위해 면담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유럽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네덜란드에서 투자 유치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이번 유럽출장 핵심목적은 '반도체 외교'다. 이날(현지시각 30일) 네덜란드에서 김 지사는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협력강화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과 주요 임원을 만나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SML은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의 하나인 '노광'(Lithography) 분야 장비 전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이 276억유로(약 40조원)에 달했다.

김 지사는 ASML과 회담에서 반도체의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의지,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등을 설명했다. 회담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 루드 클라센 ASML글로벌 대외협력 전략매니저도 배석했다.

김 지사는 "AI 반도체 부상과 패권주의에 따른 국가간 갈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발전의 핵심인 인력양성과 교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나 아데마 주지사(Ina Adema, King's Commissioner)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이어 김 지사는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했으며 에인트호번 등 도시를 품고 있다.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을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그리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기후테크, 스마트농업, 청년·청소년 교류, 문화 교류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관계를 하는 지평을 새로 열게 됐다"고 답했다.

양 지역은 실무책임자 소통창구를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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