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매파적 동결’ 기대…환율, 1370원 후반대로 하락[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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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하고 있다.
이날 장중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성장이 계속되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됐다"며 "결제나 네고 등 수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이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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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153엔→152엔으로 하락
외국인 국내 증시서 4100억원대 순매도
3시 반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하고 있다.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2.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원 내린 137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81.0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79.8원) 기준으로는 1.2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10분께 1377.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날 장중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일본 내부적으로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BOJ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과 같은 0.6%로 제시했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이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153엔에서 152엔으로 내려갔다.
달러화 강세는 소폭 완화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시 23분 기준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성장이 계속되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됐다”며 “결제나 네고 등 수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이 적다”고 말했다.
BOJ 총재 ‘입’ 주목…PCE 물가 대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이번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향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발언이 주목된다. 또 최근 달러·엔 환율이 153엔을 웃돈 만큼 시장 개입 관련한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나온다. PCE 물가는 전년대비 2.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2.2%)보다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미국의 3분기 물가를 보면 계속해서 둔화하는 쪽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PCE 물가도 경로를 바꿀 정도로 나올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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