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가공용 쌀’ 거래 개시

하지혜 기자 2024. 10.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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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가공용 쌀 거래가 시작됐다.

온라인도매시장 거래는 쌀가공식품협회가 전문 구매 대행 기관으로서 가격 협상, 품질 검증, 물량 배송 등의 행정 절차를 수행하고 기존의 산발적이던 거래를 통합 진행해 거래 과정을 효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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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공식품협회, 공동구매 형태로 거래
연말까지 농협RPC 쌀 4492t 구매 예상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누리집 캡쳐.

최근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가공용 쌀 거래가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거래하는 가공용 쌀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생산한 고품질 쌀이다. 쌀가공업체와 RPC는 연말까지 4492t(약 43억원) 규모의 가공용 쌀을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1744개 회원사 업체의 희망 물량을 일괄 구매해 배정하는 공동구매 형태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개별 업체가 가공용 쌀을 구매하기 위해 RPC를 직접 찾아 다녀야 해 거래 가격 협의, 품질 확인 등 거래 성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온라인도매시장 거래는 쌀가공식품협회가 전문 구매 대행 기관으로서 가격 협상, 품질 검증, 물량 배송 등의 행정 절차를 수행하고 기존의 산발적이던 거래를 통합 진행해 거래 과정을 효율화했다. 

쌀가공식품협회는 “기존에는 판매자 정보가 부족해 원하는 품질의 원료를 공급받기 어려웠는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업체가 원하는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업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공동구매 첫 사례이기도 하다. 농식품부는 향후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다품목 소량 합·배송 지원 등 공동물류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업체의 RPC 쌀 구매가 쌀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쌀가공산업은 2022년 국내 매출액이 8조원을 넘어섰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국내시장 규모는 7%, 수출액은 19%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엄격한 품질 관리체계를 갖춘 RPC 쌀을 활용하는 만큼 쌀가공업계는 원료 고급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쌀가공산업이 성장해 가공용 쌀 거래규모가 커지면 정부 양곡 사용량과 함께 시중 쌀 소비도 늘어나 수급 안정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PC 업계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를 반기고 있다. 공동구매를 통해 한번에 많은 양의 쌀을 판매할 수 있어 쌀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거래 후 즉시 대금을 정산해 미수금이 발생할 우려가 없다는 점도 이점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양곡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감안해 온라인도매시장을 신규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쌀가공산업은 케이(K)-식품산업의 성장을, 온라인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구조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면서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쌀가공업계는 품질 좋은 가공용 쌀을 편리하게 조달받아 산업 성장세를 확대하고, RPC는 신규 판로 창출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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