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2조…반도체 3조 원대 그쳐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의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4조 원을 밑돌았는데 삼성전자 측은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9조 987억 원, 영업이익 9조 1834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올해 2분기보다 6.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4% 늘었지만, 올해 2분기보다는 12%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 컸습니다.
DS부문은 매출 29조 2,700억 원, 영업이익 3조 8,600억 원을 기록해 4조 원을 넘지 못했습니다.
메모리 사업부의 매출은 22조 2,70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습니다.
AI와 서버용 수요가 늘어 HBM과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재고 평가손 환입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도 나타났는데, 특히 파운드리 부문은 모바일 수요와 PC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점도 겹쳐 전 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엔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HBM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례적인 사과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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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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