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새해 예산안, 10년 만에 첫 마이너스 편성
인천형 저출생 시리즈 정책에 961억
인천시는 내년도 본 예산안으로 14조9396억 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15조368억원) 대비 972억원(0.6%)이 감소한 규모다. 세입이 준 건 정부 지원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세는 올해 대비 1074억원 증가한 4조8947억원으로 추계됐다. 이외 세외수입 2조3340억원, 지방교부세 9324억원, 국고보조금 4조 8649억 원, 지방채 4221억원, 보전수입·내부거래 등으로 인한 세입 1조 4915억 원을 전망했다.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낭비적 지출 요인을 조정해 절감한 재원은 시민 체감 사업에 우선 반영했다”면서 “핵심 공약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시민 행복 체감 정책사업으로 3조 6474억 원을 편성했다. 시민 불편이 없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7752억 원을 편성했다.
무제한 교통 카드인 ‘인천 I 패스’ 등 대중 교통비 지원에 439억 원, 통행료 지원에 527억 원, 교통비 할인·무료 등에 884억 원을 편성했다.
보육·주거·안전 등 시민행복 체감도를 높이는 사업에 2조 3438억 원을 지원한다.
최근 전국의 관심을 모은 인천형 저출생 정책 시리즈(총 961억 원)가 이 분야에 포함된다.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 드림’ 사업에 맘 편한 산후조리비를 신규 반영해 총 568억 원을 편성했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루 1000원, 월 3만원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아이 플러스 집드림’ 사업에는 101억 원을 반영했다. 유 시장이 최근 추가로 내놓은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에는 3억 원을 편성했다.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은 내년부터 인천에서 출산하는 부모에게 7년간 각각 최대 70%까지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도 확대한다. 월세 한시 지원 2억 원, 이사비 지원 1억 원, 전세피해임차인 대출이자 4억 원 지원은 유지하되, 긴급생계비 30억 원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를 신규 확대해 주거 안정과 조속한 자립정착을 돕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 활성화 예산으로는 5284억 원을 반영했다. 최근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1호 사업으로 발표한 ‘인천 I 바다패스’에 93억원, 섬 관광 활성화에 72억 원을 편성했다. ‘인천 I 바다패스’는 모든 인천시민들이 인천 섬 어디든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을 내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이와함께 인천시는 민생경제 회복·두터운 약자복지 실현을 통한 시민친화도시 조성에 5조 3080억 원,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에 1조 7811억 원, 미래 사회 준비에 4조 2031억 원을 반영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한 원도심 균형발전 사업에 1466억 원을 편성했다. 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으로 개항장 명소화(5억 원), 제물포 웨이브 활성화(13억 원) 등 8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영스퀘어 조성(82억 원), 이웃과 3생(자생·상생·재생)하는 꽃피는 남촌(23억 원), 전통시장 활성화(52억 원), 관광순환버스 운영(15억 원) 등도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3연륙교 건설(1504억 원),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1050억 원), K-바이오 랩허브(121억 원), 청라의료복합타운 기반시설(75억 원)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유 시장은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시민 불편을 줄이고, 행복 체감도를 높이며 민생경제 지원과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뒀다”면서 “인천의 꿈과 미래를 예산안에 담은 만큼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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