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미술관 건립 경제성 확보…관건은 정체성과 자금조달

박하늘 기자 2024. 10. 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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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립미술관 건립의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지난 30일 '천안시립미술관 건립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보고회에 참석해 용역 추진상황을 세밀히 챙겼다.

그동안 천안시립미술관은 충남의 유일한 시립미술관이자 1종 공립미술관에 걸맞지 않은 규모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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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대비 편익 1.03, 연간 32만명 방문 예측
"천안미술관 변별력 위한 정체성 확보 필요"
박하늘 기자

[천안]천안시립미술관 건립의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관 건립의 경제성은 확보한 가운데 자금조달과 미술관 정체성 규명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천안시는 지난 30일 '천안시립미술관 건립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보고회에 참석해 용역 추진상황을 세밀히 챙겼다.

그동안 천안시립미술관은 충남의 유일한 시립미술관이자 1종 공립미술관에 걸맞지 않은 규모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으로 2012년 시작한 천안시립미술관은 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셋방살이 중이다. 전시관은 물론 수장고, 교육공간 등이 협소했다. 천안시는 천안을 넘어 중부권의 문화예술 향유와 도시 브랜드 격상을 목표로 시립미술관을 문화예술 대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건립 타당성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후보지 3곳을 검토한 결과, 성성호수공원 인근 부지를 제안했다. 부지규모는 4만여 제곱미터(㎡)이며 주변에 주택단지와 학교, 호수공원, 문화시설 등이 위치한 입지다. 미술관은 컨벤션 규모의 전시공간과 수장고,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3층 건물로 제시했다. 총 사업비는 공사비 포함 1800억여 원으로 추산됐다.

미술관 건립 B/C는 1.03으로 나왔다. 수요는 연간 32만여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봤다.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2889억 원, 취업유발효과 1635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지수 0.23%로 예상됐다. 다만, 금리변동과 건축비 상승, 부지의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고시 변경 등이 사업타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임대형 민간투자(BTL)로 추진을 건의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사업심의 통과를 위한 미술관 정체성 확보와 자금조달 방안을 주문했다. 김복수 충남미술관 개관준비단 학예연구사는 "건축계획 안에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 미술관이 천안시에 왜 적격하고 필요한지가 정확하게 담겨야 한다"며 "천안미술관이 어떤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희 전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도 "미술관의 정체성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자체가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더라도 무체부의 심의를 통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체부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탰다.

박상돈 시장은 "BTL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주차장, 수장고, 환경오염 방지 등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시립미술관은 지금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보고 투자하는 것. 전국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드는 것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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