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병 골든타임 잡는다…조기 진단기술 현장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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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증상 잠복기가 긴 것인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식물병 조기 예찰은 농업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로 예찰 기술의 보급은 농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업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신기술이 농가에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농진청 및 대학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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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개 농가대상 등온핵산증폭기술 실증 진행中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1. 사과 갈색무늬병은 잎과 과실에 주로 그 징후가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감염된 잎들이 모두 낙엽으로 변하게 돼 피해가 심해진다. 문제는 무증상 잠복기가 긴 것인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2. 고추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는 저항성 품종이 보급된 이후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지만 농업 현장에서 초기 감별이 어려워 새로운 진단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최근 기후변화의 심화 및 외래 병해충 유입으로 국내 농업은 예측치 못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식물병 조기 예찰을 통해 농업 생산성 저하를 막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농진원은 총 사업비 59억원 규모의 '2024년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4월부터 44개 대학과 농업현장에 필요한 신기술을 전국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중이다.
신기술 산학협력사업은 농촌진흥청이 농진원에 위탁한 사업으로 기술사업화를 지원해 온 농진원이 그간 구축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신기술을 현장에서 실증 및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물병 예찰진단 기술 과제는 전북대학교 윤주연 교수팀이 맡아, 전남대, 강원대, 충북대, 단국대, 경북대와 협력해 조기 예찰을 위해 등온핵산증폭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전북대 윤교수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농업 현장에서 특수 장비 없이 간단하게 식물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의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 진단 대상 식물질병은 고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와 과수 탄저병이다.
윤교수팀은 그동안 수도권,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 위치한 20개 농가에서 실증을 진행했고 최근엔 고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고춧잎을 등온증폭기술을 이용해 현장에서 진단해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했다.
과수 탄저병의 경우 식물병 예찰 결과 7월 말부터 발병이 확인되기 시작했으며, 전남 장성지역의 경우 수확기에 11.8%의 발병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식물병 조기 예찰은 농업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로 예찰 기술의 보급은 농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업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신기술이 농가에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농진청 및 대학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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