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방송 피해주민 만난 이재명...“여러분이 ‘못살겠다’ 목소리 높여야”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0.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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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 속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인천 강화군에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 주민간담회에서 "정말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하는데 뭐 하려고 거기 끼어들어서. 우리 한반도 특히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접경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서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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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삐라 막을 수 있지만 안 막아
주민들이 인천시에 요구하는 게 방법
선거졌지만 민방위 기본법 개정 약속 지킬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마을을 방문, 마을 주민들과 함께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 속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인천 강화군에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 주민간담회에서 “정말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하는데 뭐 하려고 거기 끼어들어서. 우리 한반도 특히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접경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서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남북한이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면서 ‘다 너 때문이야’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쨌든 북한으로 풍선을 보내니, 오물을 보내고, 오물 보낸다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니, 저쪽에서도 대응 방송한다고 한다”며 “이제 남은 것은 포격전, 총격전”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에 계속 쌍방이 에스컬레이트(확대) 되고 있어 야당에서는 이 자체를 중단시킬 힘은 없다”며 “여러분께서 ‘우리 못 살겠다’ 목소리를 높여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접경지역 피해가) 국민들한테 상당히 많이 전달이 돼서 ‘아, 이게 심각하구나’, ‘개인 일이 아니라 모두의 일이구나’, ‘언젠가는 나도 다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시게 된 것 같다”며 “여러분들께서 목소리를 높여주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31일 오전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강화군 당산리마을을 방문해 주민과 간담회를 마친 뒤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또 이 대표는 “정부가 대북전단(삐라)를 막을 수 있지만 막지 않고 있다”며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는 안전 구역, 위험구역을 지정했다. 그럼 날리는 게 불법이 돼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단체가 북한에) 삐라를 못 보내게 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주민분들이) 인천시에 요구하셔야 한다. 이게 여러분이 가진 방법이고, 이번(선거)에도 (국민의힘을) 선택하셨지만 투표권이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들이 결정하고 있다. 결국 여러분이 결정한 것이고, 여러분 포함한 국민께서 결정한 것”이라며 “저희는 최선을 다하지만 반쪽도 안되는 일부의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건 정부의 소관사항”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방위 기본법 개정’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10·16 재보궐)선거에는 졌지만 약속한 건 지키겠다”며 “민방위 기본법 개정해서 북한의 공격행위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상할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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