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트랙터까지 나서…대북전단 살포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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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이 접경지 주민과 경기도의 저지로 무산됐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31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예고했던 대북전단 살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는 연합회의 계획은 접경지인 민통선 주민들과 경기도의 저지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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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이 접경지 주민과 경기도의 저지로 무산됐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31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예고했던 대북전단 살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 24일 이 일대에서 대북전단 10만장을 1달러 지폐를 동봉해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는 연합회의 계획은 접경지인 민통선 주민들과 경기도의 저지에 막혔다. 오전 9시30분께부터 납북자기념관 근처에 모이기 시작한 민통선 주민 약 50여명은 농사용 트랙터 20대를 몰고 와 임진각 진입로 1차로를 막아섰다. 이들은 ‘북한의 소음방송 때문에 못 살겠다’, ‘대북전단 살포를 멈춰라’라는 내용 등이 담긴 현수막을 트랙터에 걸었다.
경기도도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이날 비상대응 체계를 수립하고 기념관 일대에 경기도특별사법경찰,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인력 약 1천여명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원천 차단에 나섰다. 지난 15일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도민 안전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반대시위를 벌이는 주민들과 길게 늘어선 경찰버스 등에 막혀 전단 살포가 무산되자, 연합회 쪽은 반발했다. 최성룡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왜 방해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기도 쪽 관계자, 김경일 파주시장 등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천 강화군은 다음달 1일부터 강화군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자 출입통제 및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행정명령 발동에 따라 강화군에 대북전단 살포 관계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대북전단 등 관련 물품의 운반, 살포,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화군 접경지 주민들은 그동안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을 유발한다며 전단 살포를 원천적으로 금지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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