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관리 강화"...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재무관리 전략부서 신설

유엄식 기자 2024. 10. 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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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조직 개편을 통해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에 재무관리를 담당하는 전략 부서를 신설했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 조직 변경안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재경전략실'을 신설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화점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로 재무관리 부서를 확대한 것은 앞으로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 등을 최대한 통제하겠다는 의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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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재경전략실' 신설... 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별 재경 담당 부서 설치
정교선 회장 승진 현대홈쇼핑 '디비전'(Division) 체제 도입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31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조직 개편을 통해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에 재무관리를 담당하는 전략 부서를 신설했다. 각종 비용 관리를 강화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 조직 변경안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재경전략실'을 신설했다. 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디에프(면세점), 현대퓨처넷, 현대이지웰 등 주요 계열사에는 '재경 담당' 부서를 새로 만들거나 부서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실적은 악화했다.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2075억원으로 5조원을 넘은 2022년보다 약 16% 줄었다. 영업이익도 3210억원에서 3034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975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조직 개편안. /자료=현대백화점그룹

이런 상황에서 백화점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로 재무관리 부서를 확대한 것은 앞으로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 등을 최대한 통제하겠다는 의미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당초 업계에서 거론된 임원급 대규모 감축은 현실화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임원 60명(승진 29명, 전보 3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 주요 부서에도 변화를 줬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에 기존 법무기획팀 업무를 이관한 인사·법무담당을 신설하고 산하에 법무기획팀을 새로 꾸렸다.

백화점은 디지털사업본부 산하 온라인식품사업부와, NEW커머스플랫폼TF를 폐지했다. 부산 신규점 프로젝트팀은 아울렛·커넥트사업부에서 영업본부로 이관했다.

현대홈쇼핑 조직 개편도. /자료=현대백화점그룹

정교선 대표가 회장으로 승진한 현대홈쇼핑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현대홈쇼핑은 당초 사업부, 담당, 경영지원본부 구조를 완전히 탈바꿈한 '디비전'(Division) 체제를 도입한다. △MD전략 디비전 △채널전략 디비전 △경영지원 디비전 등 3개 디비전으로 재편한다. MD전략 디비전 산하에 패션·뷰티 담당을 신설하고, 트렌드사업부와 리빙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경영지원 디비전 산하에는 미래성장추진, 지원, 대외협력 담당을 신설했다.

현대면세점은 상품본부, 영업담당, 마케팅담당을 폐지하고 MD영업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현대리바트는 영업본부를 폐지하고, 라이프스타일본부와 비즈니스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생산사업부는 라이프스타일본부로 이관했다.

현대이지웰은 기존 3본부 체제를 상품사업부, 복지컨설팅사업부, 지원사업부, 재경담당, 테크담당 등으로 재편했다.

현대퓨처넷은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에 있던 영업총괄, 전략영업무문, 경영지원부문을 폐지했다. 대신 DX사업부분을 신설했다. IT사업본부에는 리테일사업부문, 홈쇼핑사업무문을 추가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중국사업부를 폐지했다. 지누스는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없애고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했다. 또 한국법인장도 폐지하고 영업본부와 생산본부를 신설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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