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윤리 세우려면…"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관건"
[EBS 뉴스12]
딥페이크처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범죄가 학교 현장에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윤리적 활용 방안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부 기관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이 만든 얼굴 사진입니다.
실제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서 골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의 문서 작성 능력도 사람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사람이 쓴 글과 인공지능이 작성한 문서를 구분해 보라고 했더니 정답률은 절반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최현수 1학년 / 서울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사람이랑 AI가 너무 발전이 많이 된 것 같아서 구분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가 올해로 2회째 개최한 미디어 리터러시 체험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이 발전한 기술과 미디어를 실제로 체험해 보며 미디어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이 부스에서는 뉴스 보도 과정에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체험을 더했습니다.
함께 하는 체험 속에서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신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의식이 싹틉니다.
인터뷰: 이윤하 4학년 / 경기 거원초등학교
"제 얼굴에 장원영 얼굴이 들어가 있으니까 제 얼굴이 이렇게 예뻤나 이렇게 됐어요. 딥페이크가 위험한 거라는 것도 알게 됐고 어떨 때는 필요한 거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TV와 아바타 수어 같은 기술을 만나보며 학생들은 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 방안을 고민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승현 1학년 / 서울 고려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AI 기술을) 사용할 때 조심하고 또 쓸 때는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더 잘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따르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은 이용자는 정보의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의도를 파악하는 비판적 이해 수준이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주 2024 미디어 역량 주간을 개최한 데 이어 전국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행사를 개최하는 등 미디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병연 센터장 /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
"자기가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보면서 실습을 하면서 그걸 자기들이 이걸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하는지 그다음에 윤리적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스스로 깨닫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중요성이 더 높아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발맞춰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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