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논란의 역사교과서 유일 채택 학교는 집필자 재직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일·독재 옹호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일반 고등학교가 해당 교과서의 집필자가 소속된 경북 경산시 문명고 한 곳 뿐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내년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 2098곳 중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1·2를 채택한 학교는 경기와 경북 소재 고교 각 1곳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장관 김건호 청년보좌역이 작성한 초고, 최종 합격본에 포함돼
문명고, 박근혜 정부 시절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
'한국학력평가원' 고교 한국사 교과서 '퇴출' 수순
친일·독재 옹호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일반 고등학교가 해당 교과서의 집필자가 소속된 경북 경산시 문명고 한 곳 뿐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내년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 2098곳 중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1·2를 채택한 학교는 경기와 경북 소재 고교 각 1곳씩이다.
모든 고교는 이날까지 내년에 쓸 교과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는 채택률이 '0%대'로 사실상 퇴출된 것이다. 고교는 새 교육과정(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새 한국사 교과서를 사용해야 한다.
경기의 경우 양주시 소재 모 대안학교인데, 관련 규정을 따르지 않아 교과서 채택 절차를 다시 밟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고 중에서는 해당 교과서의 집필자가 소속된 문명고에서 유일하게 채택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문명고가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맞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학교에서 교과용 도서 선정 과정을 거친 뒤 교과서 주문을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로 하고 있는데, 문명고가 맞다"고 확인했다.
문명고 교사,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2 Ⅱ단원 공동저자로 참여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에 대해 '독재' 대신 '집권 연장'으로 표현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간략히 서술하는 등 우편향 논란이 일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제시했다. 본문에서는 단 한 문장으로만 설명했는데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했다'고 표현했다.
문명고 임 모 교장은 "판사가 양심에 따라 판결하는 것처럼 교육자는 교육자적 양심이 있다"며 "교육청에서 내려온 매뉴얼에 따른 교과서 채택 절차를 다 밟았다"고 밝혔다.
특히 문명고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7년 2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그해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정책을 폐기하면서 문명고의 연구학교 지정도 취소됐다.
교육부 장관 청년보좌역 작성 초고, 최종 합격본에 포함돼
김 보좌역은 초고 작성에 참여하고도,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를 불과 9일 앞둔 지난 8월 21일에서야 집필진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김 보좌역은 더욱이 지난해 12월 11일 검정 심사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한 교과용도서 검정신청서에 본인의 근무처(소속)를 교육부가 아닌 '군포시 청소년재단'이라고 허위로 기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씨의 '군포시 청소년재단' 재직기간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였으며, 김씨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현재까지 청년보좌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김건희 대화서 '오빠'는 尹…대통령실 해명과 정반대
- 尹 거짓말 드러나…명태균, 취임 전날 尹‧김건희와 통화
- 아기 들고 지구대 황급히 찾은 여성…긴급 후송 생명 살려
- 명태균 "특검으로 한방에 끝내자..검찰 못 믿겠다"
- "층간소음 항의해?" 이웃집 발로 차고 방화 협박한 60대 구속
- 마지막 퍼즐 '尹 녹취'로 완성된 '명태균 게이트'…공천 거래 정황
- '韓 체육 대통령 선거 본격화' 이기흥 3선 도전, 유승민-강신욱 단일화가 관건
- 마약으로 고객 끌어 모은 강남 유흥업소…91명 붙잡혔다
- 北, ICBM 추정 미사일 발사…한미 회동에 반발한 듯(종합)
- 尹 "공관위가 들고 와, 김영선 해주라 해"…윤상현 "들고 간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