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등 타다가 응급실 찾은 환자 75%는 헬멧 미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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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등을 타다가 사고가 나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응급실 손상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 전동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는 모두 1천 2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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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등을 타다가 사고가 나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31일)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와 재해, 중독 등으로 인한 국내 손상 환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손상 발생 현황 : 손상 팩트북(INJURY FACTBOOK)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응급실 손상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 전동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는 모두 1천 2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연령별로는 15~24세가 40.4%로 가장 많았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 환자의 86.3%는 전동킥보드를 이용했고, 전기자전거로 인한 손상 환자는 10.2%였습니다.
또 이 가운데 헬멧 미착용자는 75%로 착용자 11.2%보다 6.7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청은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은 헬멧 등 안전 보호구 착용만으로도 큰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1년간 손상 환자는 연간 288만 명(2022년), 입원환자는 114만 명(2022년), 사망자는 2만 8천 명(2023년)으로 조사됐습니다.
손상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전년보다 19.5%와 4.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 시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해 손상 환자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손상에 의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54.4명으로 전체 사망원인의 7.9%,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0세~44세까지는 손상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손상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원인은 추락·낙상(37.8%), 부딪힘(19.4%), 운수사고(13.1%)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22년 기준 75세 이상의 경우 추락·낙상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71.3%로 대부분이었으며, 0-14세의 경우에도 추락·낙상이 43.5%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자해·자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4%에서 지난해 4.9%로 8년 새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은 2015년 인구 10만 명당 26.5명에서 지난해 27.3명으로 늘었습니다.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간이 조사 결과 직업 손상으로 인한 손상 환자는 모두 907명으로, 55-64세가 30.7%로 가장 많았으며, 주로 제조업(33.4%)과 건설업(29.2%) 분야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직업손상 환자의 13.2%는 최근 1년간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17.6%는 손상 당시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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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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