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성별 구분없는 국산마 레이스, 주말 진행 [경마]

탱탱볼 초반 스피드아 좋아 과감한 선행 전략으로 좋은 결과를 거둔 경주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1월 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레이팅 50 이하의 국내산 4등급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레이스(제13회 서울경제신문배)가 열린다. 연령과 성별 제한없이 출전해 순위상금 6000만 원을 두고 펼쳐지는 1600m 경주다. 지난해에는 1등급 경주마 마이티뉴가 임다빈 기수와 함께 우승했다. 올해 우승을 기대해 볼만한 경주마 3두를 정리했다.

●탱탱볼(레이팅 45, 한국 수 3세 밤색, 마주 죽마조합, 조교사 최봉주) 경주 초반 출발 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초반 스피드가 좋아 과감한 선행 전략으로 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아직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3세마이지만 적은 출전 횟수에도 성적이 빼어나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6번 출전했는데, 직전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2위 안의 성적을 거두었다. 출전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경주에서도 남다른 기대를 받고 있다.

베스트대로. 최근 4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추입 전문 경주마들이 많은 송문길 조교사 마방 소속이지만 선행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베스트대로(레이팅 46, 한국 수 3세 밤색,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 모든 경주에서 5위 안에 들어오며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준 경주마다. 특히 최근 4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내로 입상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었다. 20일 ‘농협중앙회장배’(L)를 2연패한 송문길 조교사의 관리를 받는 말이다. 원래 송문길 조교사의 마방은 라라케이, 캡틴피케이 등 추입의 귀재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베스트대로는 초반부터 전력을 다하는 선행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그때문에 후반에 지구력이 떨어지는 약점도 있다. 1600m가 첫 출전이다 보니 직전 경주까지 보여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전망이 갈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성장 중인 3세 경주마여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송문길 조교사가 지구력 보완을 위한 트레이닝으로 기량을 강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예트. 김철호 기수와 6월과 8월 연승을 하며 4등급으로 승급했다. 탱탱볼이나 베스트대로와 마찬가지로 초반 기세가 강력한 경주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파예트(레이팅 42, 한국 거 4세 회색, 마주 박희상, 조교사 강성오) 김철호 기수와 6월과 8월 연승을 하며 4등급으로 승급했다. 하지만 직전 경주였던 4등급 데뷔전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기대 밖의 6위에 머물렀다. 탱탱볼이나 베스트대로와 마찬가지로 초반 기세가 강력한 경주마다. 따라서 이번 경주에서도 경주마들의 선행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예트 역시 1600m 레이스는 첫 도전이다. 4등급 승급 전까지 보여준 상승세를 1600m 경주에서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