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문화·예술·즐길거리 등 차별화된 콘텐츠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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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서 생길 부산의 미래 변화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가덕도신공항을 단순한 국제공항이 아닌, 하나의 도시로 생각해 문화와 예술·여가·즐길거리가 있는 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부산시의회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가덕도신공항 미래 비전 모색 전문가 토론회'가 31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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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기다리는 시간마저 문화 즐길 수 있도록"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서 생길 부산의 미래 변화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가덕도신공항을 단순한 국제공항이 아닌, 하나의 도시로 생각해 문화와 예술·여가·즐길거리가 있는 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부산시의회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가덕도신공항 미래 비전 모색 전문가 토론회'가 31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조상진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위 위원장, 강주택·박철중·황석칠 의원, 부산대 정헌영·김지현 교수, 석규열 부산시 신공항도시과장, 김병권공항기획과장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함께 조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김지현 교수와 정헌영 교수는 각각 '좋은 공항에서 위대한 공항복합도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가져올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인천국제공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을 예시로 들면서 부산권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김 교수는 "이제 공항은 단순히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역할에서 공항에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여가 휴식 및 관광 기능을 한다"며 "공항 자체를 도시화로 보고 차별화·지역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복합 쇼핑몰인 '쥬얼 창이 에어포트' 및 1터미널 수련·선인장 정원, 2터미널 해바라기·난초 정원, 3터미널에 나비 정원을 만들고 모든 터미널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과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락실을 배치했다"며 "세계적인 환적 기능 공항으로서 공항에서 여가·휴식·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해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자체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가덕도신공항은 그저 그런 국제공항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공항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공항 자체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도로·철도·해운·항공(UAM)의 4가지 교통수단을 활용한 '복합 쿼트로 공항'의 가덕도신공항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주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산업적인 도약을 기대했다.
정 교수는 "가덕도신공항은 4가지 교통수단을 활용해 복합 환승과 환적이 가능하고 효율적 수행이 가능한 공항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산과 울산, 경남의 산업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포틀랜드시와 피닉스시 등이 국제공항 유치로 공항 인근 1시간 내 지역에 전자, 정보, 통신 회사를 유치해 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며 "수소차, 항공, 드론, 에너지 로봇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을 가지게 되면 국제 교류 비즈니스, 컨벤션, 관광 등 마이스(MICE) 산업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 교수는 현재 기본계획상으로 김해공항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출입 항공화물이 우리나라 전체 발생량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수요를 너무 적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의 2065년 예측 항공화물 수요는 34만t으로 제시했다"며 "일본과 비교해보면 나고야 주부공항은 66만t 화물 처리 능력을 확보했고,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2020년에 72만t을 처리했는데 가덕도신공항은 수요를 너무 적게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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