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성지’ 양양, 외지인이 경제 살린다…신용카드 사용액 71% 차지

김동용 기자 2024. 10. 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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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에서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가 거주인구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한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행안부와 통계청이 협력해 산정하고 있다.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신용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였으며,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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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분기 인구감소지역 89곳 생활인구 산정
전체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 83%…1분기보다 ↑
체류인구 평균 3.4일 숙박, 신용카드 11만원 사용
‘서핑 성지’로 유명한 강원 양양을 방문한 피서객들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인구감소지역에서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가 거주인구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역 특성에 따라 거주인구보다 체류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89개 인구감소지역(시·군)의 2분기(4~6월)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한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행안부와 통계청이 협력해 산정하고 있다.

행안부와 통계청은 지난 1분기(1~3월)에 처음으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했으며, 주민등록정보와 외국인등록 정보, 이동통신 데이터(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활용해 생활인구의 규모(성별·연령별 현황)와 현황(체류·숙박·재방문 등)을 산출했다.

이번 2분기 산정에는 지난 1분기 데이터 외에도 신용카드(신한·삼성·BC·하나카드) 이용 정보와 신용평가 전문회사(KCB) 정보를 추가했다. 

분석 결과,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올해 6월 기준 약 2850만명으로 3월보다 약 350만명 증가했다. 이 중 체류인구는 약 2360만명(약 83%)이며,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약 17%)이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4.8배로, 3월(4.1배)보다 증가했다.

특히 ‘서핑 성지’로 알려진 강원 양양의 체류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17.4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는 15.6배인 경기 가평, 3위는 15.4배인 강원 고성이었다. 참고로 지난 1분기 때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인 전남 구례가 1위였다.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강원(82.4%)이 가장 컸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았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숙박일수는 3.4일이었고,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34.7%였다.

6월 기준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평균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5000원이었다.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신용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였으며,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였다.

강원에서는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성과 양양은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 비중이 각각 75.7%, 71.6%에 달해 1, 2위를 차지했다. 강원 지역은 아니지만 대구 군위는 71.2%로 3위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균 체류일수가 3.2일인 것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43.2%인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향후 생활인구 통계항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타당성과 신뢰성 등을 높여 인구감소지역의 통계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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