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컴백 직전까지 실감나는 슈퍼스타의 '파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10. 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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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지나가는 한마디에 순간 멜론 서버가 마비됐다.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31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를 발표한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노래처럼 슈퍼스타다운 '파워'를 보여줬다.

지드래곤은 '파워'가 단순한 디지털 싱글이 아닌 선공개 디지털 싱글임을 밝히며 더 큰 볼륨의 작업물이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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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방송 영상 캡처

"아마 방송이 나올 때쯤이면 공개가 돼있을 것 같다"

흘러 지나가는 한마디에 순간 멜론 서버가 마비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드래곤의 이름을 검색해 본 사람들 때문이다.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오는 지드래곤은 여전히 막강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쉽게도 지드래곤의 신곡은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소속사 갤럭시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31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를 발표한다. 2017년 미니음반 '권지용' 이후 7년 4개월 만에 발매하는 솔로곡으로 중독성 강한 비트에 강렬한 랩을 더했다. 30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지드래곤은 "저의 힘은 음악이다. 7년의 공백기 동안 미디어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걸 느꼈다.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와 다양한 힘을 잘 융화하자는 여러 가지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리무진을 타고 화려하게 등장한 지드래곤은 변함없는 슈퍼스타였다. 아무도 몰랐던 SM 출신임을 털어놓은 지드래곤은 연습생 시절과 빅뱅을 거쳐 마지막 앨범 '권지용'까지 자신의 일대기를 하나하나 살펴나갔다. 계속해서 그의 과거를 되짚을수록 대단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 감정은 자연스레 새로운 음악에 대한 기대감으로 치환됐다.

동시에 그동안은 보기 힘들었던 인간 권지용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속으로는 곪아 있었다"는 지드래곤의 말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화려함 속에서 홀로 공허함을 느꼈던 인간 권지용의 모습이 비쳐졌다. 그리고 이를 덤덤하게 털어내는 모습에서는 그가 그 시기를 잘 이겨냈음이 느껴졌다. 예전의 샤프했던 인상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인간미가 느껴지는 모습과 말투, 행동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특히 지난해 말 온갖 루머로 심한 고초를 겪었기 때문인지, 이러한 모습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예능감 역시 변함없었다. 가만히 앉아있지 앉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재현하는 모습이나 중간중간 과감하게 치고 들어오는 멘트들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 친분이 있는 조세호와 보여준 케미는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정형돈을 조련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신곡을 짧게 공개했지만, 지드래곤의 예상과 달리 방송이 나갈 때에도 정식 음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팬들의 아쉬움을 알았기 때문일까. 지드래곤은 '유퀴즈' 방송이 끝난 뒤 31일 자정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곡을 공개했다. 별다른 예고 없이 진행한 라이브였지만 순식간에 15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노래처럼 슈퍼스타다운 '파워'를 보여줬다. 

전곡이 공개된 '파워'는 그렇기 길지 않았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도 지드래곤이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유퀴즈'에서 그렇게 나긋나긋하고 차분하게 말하던 지드래곤이 음악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날카로움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스스로의 말처럼 이제는 지드래곤을 모르는 세대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소구력이 있어 보였다. 

또한 '파워'의 전곡을 공개한 사실만큼이나 팬들을 기쁘게 한 것은 '파워'가 선공개 싱글이었다는 점이다. 오랜 공백기 이후 선보이는 작업물이 단 한 곡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지드래곤은 '파워'가 단순한 디지털 싱글이 아닌 선공개 디지털 싱글임을 밝히며 더 큰 볼륨의 작업물이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받았던 지드래곤의 컴백은 이제 정말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식음원이 공개되고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여전히 슈퍼스타라는 점 하나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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