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승인 안 할" 가능성에도...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한다

권수연 기자 2024. 10. 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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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불허 의사를 전했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아랑곳하지 않고 3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 대상이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이미 스포츠공정위 구성 절차가 시행돼서 21일 당사자에게 통보된다"며 "절차 시작 전 바꾸거나 다음에 바꿔야한다"고 거부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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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불허 의사를 전했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아랑곳하지 않고 3선에 도전할 전망이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최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본인이 3선 도전을 뚜렷이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3선을 위해서 스포츠공정위 심사는 필수적으로 거쳐야한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4년 임기를 치른 후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또 3선을 하려면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받아야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 대상이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문체부는 사실상 이기흥 회장의 출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을 심의하는 스포츠공정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개선 이행 계획을 1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이미 스포츠공정위 구성 절차가 시행돼서 21일 당사자에게 통보된다"며 "절차 시작 전 바꾸거나 다음에 바꿔야한다"고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 가운데 이기흥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는 남원시-대한체육회 업무협약식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불출석하며 여야 위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켰다.

당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증감법에 따르면 출석 요구일 3일 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게 돼있는데 갑자기 남원 행사를 타진했다. 일부러 국회에 출석하지 않기 위해 행사를 급조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건 국회와 문체위 의원들을 모독한 행위"라며 강력 질타했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당시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렇게(당선) 되더라도 우리가 승인을 안 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이기흥 회장과) 행정 소송까지도 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체육인과 국민 여론을 생각하면 (3연임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본인이 밀고나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회 문체위는 이에 오는 11월 11일 대한체육회에 대한 현안질의를 따로 열 예정이지만 이기흥 회장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개최도시연합회(WUOC) 회의 참석을 이유로 또 다시 불출석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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