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는 무임승차였지만..역사적 시즌 보낸 오타니, 다저스 이적 첫 해 결국 우승반지 꼈다

안형준 2024. 10. 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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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는 '무임승차'였지만 오타니가 결국 우승 반지를 꼈다.

LA 다저스는 10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 오프시즌 10년 7억 달러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 해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다저스의 7억 달러 투자는 결국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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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월드시리즈는 '무임승차'였지만 오타니가 결국 우승 반지를 꼈다.

LA 다저스는 10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7-6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60경기 단축시즌이 진행된 시기. 다저스가 162경기 풀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만이다. 다저스의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다저스는 이날 초반 선발 잭 플래허티가 무너지며 끌려갔지만 양키스가 수비와 마운드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다저스의 우승으로 이제는 야구의 상징이 된 오타니 쇼헤이도 드디어 꿈에 그리던 우승 반지를 꼈다. 지난 오프시즌 10년 7억 달러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310/.390/.646,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했다. 전무후무한 '50-50 클럽'의 문을 열며 또 한 번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수비를 전혀 소화하지 않은 지명타자임에도 내셔널리그 bWAR 1위(9.2)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1년과 2023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두 차례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올해 또 MVP를 수상할 것이 유력하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올해 엄청난 선전을 펼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막판까지 경쟁한 끝에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 오타니는 가을 첫 라운드인 디비전시리즈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200/.273/.350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볼넷 2개를 고르는 동안 삼진을 10개나 당했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완벽히 부활했다. 뉴욕 메츠와 시리즈에서 6경기에 모두 출전한 오타니는 .364/.548/.636 2홈런 6타점, 9볼넷 7삼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는 사실상 '무임승차'였다. 시리즈 초반 도루를 시도하던 중 왼쪽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한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105/.227/.158. 2루타 한 개가 있었을 뿐, 홈런도 타점도 없었다. 볼넷 2개를 골랐지만 삼진은 5개를 당했다. 타선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할 리드오프로서 전혀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비록 오타니가 철저히 침묵했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맹타로 팀을 이끈 다저스는 양키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 해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다저스의 7억 달러 투자는 결국 성공했다.(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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