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나와!' 건국대 조환희의 선전포고

김아람 2024. 10. 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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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건국대 조환희가 2022년 8강 플레이오프를 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연세대에게 승리한 적이 없지만, 조환희는 과감한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조환희는 "사람들이 보기에 '쟤 미친 거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연세대를 쉽게 잡고 결승 무대에 올라가보려고 한다. 우리가 재작년(2022년 9월 1일 PO 8강)에도 한 번 이기지 않았나(81-80). 재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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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건국대 조환희가 2022년 8강 플레이오프를 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건국대는 지난 28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8강 플레이오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았다. 1쿼터엔 지역 방어를 서는 과정에서 연신 외곽포를 두들겨 맞았고, 2쿼터엔 맞지 않는 영점에 고전했다. 25-38로 뒤처진 채 맞이한 3쿼터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까지 착용한 마스크를 벗어 던진 조환희를 중심으로 내외곽에서 득점 사냥에 나섰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격권을 확보했고, 조환희와 프레디가 상대의 빈틈을 공략했다. 

 

경희대를 턱밑까지 추격한 건국대는 빠른 공격과 집중력으로 한때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희대의 외곽포에 40분 안에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연장전, 백경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조환희가 점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마지막 자유투 1구에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조환희. 전반 2점으로 주춤했던 조환희는 3쿼터에만 16점을 쓸어 담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와 연장에서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조환희는 43분 37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50%(4/8)에 달했다. 

 

중계사와의 인터뷰에 응한 조환희는 "후반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4학년으로서 너만의 플레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죽을 만큼 힘내고, 올라가서 쉬자'라고 말씀해주셨다. 팀원들도 서로 격려하면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부처에서 미스하는 바람에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제껏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앞에서 끌어주시고, 뒤에서 밀어주셨다. 후배들도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 열심히 뛰면서 응원해줬다. 나 자신과 감독님, 코치님, 후배들을 믿고 남은 경기에선 좀 더 팀을 위해 뛰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건국대의 다음 상대는 강호 연세대. 올 시즌 연세대에게 승리한 적이 없지만, 조환희는 과감한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조환희는 "사람들이 보기에 '쟤 미친 거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연세대를 쉽게 잡고 결승 무대에 올라가보려고 한다. 우리가 재작년(2022년 9월 1일 PO 8강)에도 한 번 이기지 않았나(81-80). 재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는 11월 15일 2024 KBL 신인드래프트에도 참가하는 조환희. 그는 "마지막이다. 이 대회를 끝내고 엄청난 긴장감이 몰려올 것 같지만, 그걸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은 노력밖에 없는 것 같다. 슛이 더 장점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부담을 덜어내려 한다"며 드래프트를 앞둔 소감도 전했다. 

 

끝으로 조환희는 "4년 동안 많은 팬께서 응원해주셔서 우리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좋은 추억이 됐다. 그리고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모든 가족과 부모님들이 긴장하시고, 불안해하고 계실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노력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만 더 믿어주셨으면 한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4강에 오른 건국대는 오는 2일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연세대와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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