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KFA 심판 관리 여전히 엉망진창, 또 그 주심' 제자리걸음은 고사하고 퇴보

반진혁 기자 2024. 10. 31. 12: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K리그 심판의 수준은 제자리걸음은 고사하고 퇴보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관리가 엉망이라는 증거다.

수원삼성과 충남아산FC는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수원이 충남아산을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승부를 떠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주심의 경기 운영 수준이다.

이날 경기에서 주심은 모두가 수긍하지 못하는 결단과 판정으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충남아산의 최치원이 후반 40분 공중볼 경합 중 머리로 착지하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뇌진탕 증세도 의심해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최근 K리그 선수 보호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뇌진탕이 의심되는 장면이 있다면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조치를 취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날 주심은 최치원이 쓰러졌음에도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30초 후 중단되면서 의료진이 조치에 나섰다.

주심은 최치원이 머리로 착지하는 장면을 뒤에서 보고 있었음에도 안일한 판정을 내리면서 선수 보호를 하지 않았다.

논란의 장면은 또 있었다. 수원의 이기제가 후반 15분 득점포를 가동하기 전 과정에서 공이 김현의 팔에 맞았다. 하지만, 별도의 확인 없이 골을 선언했다.

핸드볼 파울은 해석의 여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심의 문제는 비디오 판독 없이 비디오실(VOR, Video Operation Room) 심판의 말만 듣고 판정을 내린 것이다.

주심은 경기 심판의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비디오실의 의견만 듣고 결정을 내린다면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확실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VAR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 선수단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의 김현석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에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김현석 감독은 "주심이 무엇을 보는 것인가? 판정도 축구의 한 부분이다. 화가 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현석 감독의 분노를 유발한 주심은 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번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팬들한테도 유명한 인물이다.

이날 주심은 전북현대-포항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를 책임졌다.

당시 포항은 다친 김용환을 빼고 같은 포지션 신광훈 투입을 계획했다. 하지만, 스태프의 실수로 7번 김인성의 교체아웃 의사를 대기심에게 전달한 것이다.

대기심은 포항의 요청대로 7번 김인성을 빼고 17번 신광훈을 투입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포항의 김인성은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자신이 교체 대상이라는 걸 몰랐던 것이다.

포항은 교체아웃 된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신광훈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6분 동안 공식 기록으로 교체된 선수 없이 12명이 뛰게 되는 촌극을 만든 것이다.

전북은 이상함을 감지했고 곧바로 대기심에게 항의했다. 대기심은 주심에게 상황 전달을 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주심은 포항의 7번 김인성의 아웃을 지시했고 김승대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전북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대기심에게 항의했다. 곧바로 주심에게 상황 전달은 전달됐고 그제야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졌다.

주심과 대기심은 전북이 항의하기 전까지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건 자격을 의심하게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심의 흑역사는 많다. 지난 2021년 4월 21일 수원삼성-대구FC의 경기에서도 논란에 섰다.

당시 대구 안용우의 슈팅이 최성근의 무릎과 얼굴에 맞았는데 주심은 비디오 판독도 하지 않고 핸드볼 파울이라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한 바 있다.

K리그 심판 관리 권한 자격은 몇 년 전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이관됐다. 효율적인 운영을 약속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관리 주체가 대한축구협회로 바뀐 후 K리그 판정 관련해 오히려 더 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판정 논란이 있을 때면 공개적으로 심판평가소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판정 존증, 오심 인정, 담당 심판을 향한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단순한 징계에 그쳤다.

특히, 심판을 향해 솜방망이 징계 등 책임을 지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잠잠해지면 복귀하기 일쑤였다.

일각에서는 축구 심판 인력풀이 넓지 않기에 기존 인원을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대한축구협회는 심판 발전과 육성 그리고 인력풀을 넓히기 위한 노력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나?

K리그에서 오심 관련한 발언을 하면 징계를 내린다. 김현석 감독도 이를 각오하고 언급했기에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팀, 감독, 선수가 오심으로 인해 피해가 있어도 어떠한 발언도 할 수 없다. 오심을 범한 심판은 여론이 잠잠해지면 스리슬쩍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가 관리하는 심판의 현실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