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첫 남북 정상회담 시기 다룬 ‘김정일 전집’ 출간 순서 바꿔”​

양민철 2024. 10. 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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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상반기에 해당하는 '김정일 전집'의 출간 순서를 조정한 데 대해 통일부가 "통일 지우기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2007년에 두 번째 정상회담이 있었고, 2000년부터 2007, 8년까지 남북 관계와 관련해 많은 일이 있었다"며 "해당 시기 통일과 관련된 (김정일의) 노작이나 발언 등도 '통일·민족 지우기' 차원에서 상당 부분 편집돼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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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상반기에 해당하는 ‘김정일 전집’의 출간 순서를 조정한 데 대해 통일부가 “통일 지우기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일 전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담화와 서한 등을 연대순으로 정리해 수록한 발간물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노동신문에서 김정일 전집 60권 발간 보도가 있었는데, 앞서 지난 3월 59권 발간 뒤 특이하게 60권을 건너뛰었다가 7월에는 61권이 발간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60권을) 사후에 발간한 이유를 예단하긴 어려우나, 해당 시기가 2000년 1~6월까지로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 선언이 있던 시기”라며 “그런데 오늘 보도에는 정상회담 관련 설명 없이, 54건의 노작들이 수록돼 있다고만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2007년에 두 번째 정상회담이 있었고, 2000년부터 2007, 8년까지 남북 관계와 관련해 많은 일이 있었다”며 “해당 시기 통일과 관련된 (김정일의) 노작이나 발언 등도 ‘통일·민족 지우기’ 차원에서 상당 부분 편집돼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김정일 전집 60권의 발간 소식을 전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업 부문 현대화, 토지 정리 문제, 건설 현대화·공업화 등과 관련해 쓴 노작들이 수록됐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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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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