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승인 절차 돌입…“7천 명 수업 현실화” 우려도
[앵커]
정부가 의대생 휴학 처리를 대학에 맡기면서, 휴학 승인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휴학생과 신입생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는 상황을 대비해 6년제인 의대 교육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구체적인 대책이 더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학생 5백여 명이 휴학을 신청한 고려대 의과대학.
휴학 승인이 대학 자율이 된 지 하루 만에 휴학계를 일괄 승인했습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대도 휴학 처리를 마쳤습니다.
[최창민/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원장 :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서 휴학 의사를 다 확인해 놓았고요. 순차적으로 휴학 승인을 하게 될 겁니다."]
군 입대나 질병으로 이미 휴학 승인을 받은 천여 명을 제외하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만 7천여 명이 한꺼번에 휴학에 들어가는 겁니다.
집단 유급을 피하게 되면서, 등록금 147억 원도 다음 학기로 이월되거나 반환됩니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동맹휴학'을 허용한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교육과정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줄이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심민철/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 "탄력적으로 단축해서 5.5년이든 5년이든 학생들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올해 휴학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친 7,500명이 1학년 수업을 함께 듣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아직 없습니다.
[의대생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도 열악하고 부족한데 7천5백 명이 되면 과연 얘네들이 실습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환자보다 실습생이 더 많을 거예요."]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전제돼야 학교로 복귀하겠단 입장.
교육부는 입시가 시작된 만큼 2025학년도 정원 재조정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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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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