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굴 된 강남 유흥업소…업소 관계자 등 91명 검거
손님들에게 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 장소를 제공한 유흥업소 관계자와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구매·투약한 손님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흥주점 운영자와 접객원 등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91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10명 이상의 접객원을 관리하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손님 유치를 목적으로 손님들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 유흥업소는 지하 1층과 2층 규모로 연면적 약 991㎡(300평)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 31개는 접객뿐 아니라 마약 투약이 이뤄지는 장소로 활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업소에 대해 강남구청에 행정처분도 의뢰했다. 이는 지난 8월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한 업주에게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마약류 관리법이 개정된 뒤 이뤄진 첫 행정처분 의뢰 사례다.
해당 업소에서 접객원으로 일하는 B씨 등 77명도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마약을 공급하거나 이를 매수·투약한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담동 유명 클럽 등을 출입하며 엑스터시 등을 판매·투약한 클럽 MD를 포함한 13명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어 추가 입건자가 계속해서 늘 것이라 전망한다”며 “유흥주점과 클럽 집중 단속이 이어지는 연말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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