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尹 녹취'로 완성된 '명태균 게이트'…공천 거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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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겨 있는 육성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약 두 달간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기정사실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명태균 게이트'는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보고받고, 그 대가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골자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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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명태균의 尹여론조사 비용 김영선이 대납→尹, 김영선 공천…'공천 거래'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겨 있는 육성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약 두 달간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기정사실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명태균 게이트'는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보고받고, 그 대가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골자다.
31일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통화는 명씨가 윤 대통령과 했던 통화 녹취를 한 달 뒤인 2022년 6월 15일 제3자에게 들려주는 것을 제3자가 녹음한 것이다. 명씨는 제3자에게 부연 설명으로 해당 통화가 끝난 후 김건희 여사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여사가) '선생님, 윤상현한테 전화 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윤 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실제 다음 날 공관위는 경남 창원·의창 지역 보궐 선거에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 여사도 함께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보궐 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육성 녹취가 확인되면서 '명태균 게이트'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여론조사를 돌린 뒤, 결과 보고서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씨에 따르면, 명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돌린 여론조사는 총 81회로 비용만 약 3억 7520만원 소요됐다.
신용불량자였던 명씨는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대선 직후 예정됐던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 확인된 비용만 최소 2억 2700만원이다. 명씨는 이 돈을 여론조사 회사인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 회선 임대료로 사용했다.
대선이 윤 대통령 승리로 끝났지만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은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명씨에게 선불로 냈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당시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이 갚게 된다. 김 전 의원은 선거보전비용 등으로 합계 1억 2천만원을 갚았다. 또 매달 세비(월급) 절반씩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총 9600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이 윤 대통령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지불한 셈이다.
제보자 강씨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가 (여론조사 비용) 돈을 받아온다고 해서 이후 내역서를 만들어 명씨에게 줬고 3월 21일 비행기를 타고 돈을 받으러 갔다"며 "돈은 받아오지 않고 며칠 뒤 의창구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투입됐고,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힘을 합쳐서 의창구라는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나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 공천을 줬다"며 "명씨가 대선에 그만큼 힘을 쏟아부었고 도와줬기 때문에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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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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