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핸드볼 김진영 “지난 아쉬움 딛고 우승과 MVP를 노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ypili@maekyung.com) 2024. 10. 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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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핸드볼 팀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진영(라이트 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남다른 열정과 각오를 드러냈다. 스페인 리그를 경험하고 인천도시공사에 입단한 후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그는 이번 시즌 팀과 자신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로 코트에 나선다.

김진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김준기)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도 핸드볼 선수 출신이었으며, 자연스럽게 김진영도 이 스포츠에 발을 들였다. “어릴 때는 간식도 주고 해서 시작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진지하게 핸드볼 선수로서의 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라며 그는 핸드볼에 대한 열정을 회고했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해외 진출을 결정한 김진영은 스페인 리그의 명문 팀 아데마르 레온에서 활동하며 약 60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나중에는 더 어려워질 거 같아 결단을 내렸다”며 유럽 무대로 나아간 배경을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경험은 김진영의 경기력뿐 아니라 핸드볼에 대한 그의 시야와 이해도를 한층 더 넓혀주었다.

사진 인천도시공사 김진영,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유럽 리그에 도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에 대해 그는 “영어 실력도 중요하고, 청소년 대표팀이나 주니어 대표팀에서 기회를 잘 살려 해외 팀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과 한국의 성인 무대 차이에 대해 “한국은 어린 선수들이 기술적인 훈련을 많이 받지만, 성인이 되면 피지컬 차이가 크다. 또 창의적인 플레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창의적이고 빠른 경기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학 시절 함께한 선배들이 많아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천도시공사에 입단한 김진영. 그러나 원대한 포부를 안고 출발한 지난 시즌 초반 9경기 만에 왼쪽 발목 내외 측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수술과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가 시즌 아웃된 이후, 1위를 달리던 인천도시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이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던 심정이 “많이 착잡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복귀한 김진영은 꾸준한 재활과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이번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이번에는 꼭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팀의 목표와 더불어 개인적인 목표도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베스트 7에도 들고, MVP도 수상해 보고 싶다”고 말한 김진영의 각오는 팀과 개인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으로 가득하다.

김진영의 주무기는 ‘스피드’와 ‘점프’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점프는 그가 빠르게 득점 기회를 만들고 상대의 수비를 흔드는 데 큰 강점이 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팀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내기인 김진영 선수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

김진영은 “나이 많은 선수와 어린 선수가 잘 융합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팀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같은 포지션에서 함께 뛰는 정수영 선수로부터 경기 운영과 패스 기술 등을 배우고 있으며, 선배와의 연습과 조언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김진영의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모습,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지난 시즌에는 팀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지면서 고정된 스쿼드가 아닌 다양한 선수를 활용한 전술이 강조되었다. 김진영 역시 모든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훈련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인천도시공사는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며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진영도 부상 관리를 철저히 하며 팀의 전력을 온전히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팀 전체가 부상 없이 준비해 온 실력을 다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치르자고 당부했다.

그는 변화된 H리그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페인에 가기 전과 비교했을 때 관중도 많이 늘었고, 선수 입장 시 연출 등 새로운 요소들이 많아졌다”며 리그 환경의 변화를 반겼다. 김진영은 나아가 리그가 점차 성장하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영은 긴 휴식기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시즌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이 저희를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김진영은 지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딛고 팀의 우승과 개인 타이틀을 노리며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그가 어떤 활약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줄지 기대된다.

김진영 프로필

2000. 02. 02

진천상산초-진천중-청주공고-경희대-아데마르 레온(스페인)-인천도시공사

2023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23-24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4위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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