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대통령에 공천자료 준 적 100% 없다" 부인

이진석 기자 2024. 10. 31. 1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논의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저는 100% (윤 대통령에게 공천 자료를) 들고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공천자료를) 가져가서 보고하는 게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명태균 통화서 "공관위서 들고 와" 발언 해명
윤상현 "尹, 지시도 없었어···김 여사와 통화 안해"
다른 공관위원 전달 가능성엔 "낮지만 묻진 않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논의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저는 100% (윤 대통령에게 공천 자료를) 들고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공천자료를) 가져가서 보고하는 게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녹취록에서 명 씨는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의 전화를)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왔어. 선생님, 윤상현한테 전화했습니다. 취임식 오십쇼”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마누라’는 김 여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통화가 이뤄진 다음 날이자 윤 대통령의 취임식날인 2022년 5월 10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의원 등 당시 공관위 관계자가 윤 대통령에게 공천자료를 전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공관위에서 (자료를) 갖왔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걸 왜 공관위에서 가져오느냐”며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천을 할 때는 명확한 기준을 가진다”며 “당 기여도나 대선 기여도, 여성 경쟁력, 정체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갖고 공천을 하는 것이고, 공천의 주체는 공관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최고위원회로 가져가서 추인을 받는 건데, 몇 가지 녹음을 보고 얘기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정 목적을 갖고 공천 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없으며 공정한 원칙하에 공천이 이뤄졌다는 취지다.

윤 의원은 “대통령도 내게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었다”며 “(자료를) 공관위에서 가져왔는지, 사무처에서 가져왔는지 주변사람이 가져왔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여사와 통화한 적이) 기억에 없다. 여사와 이걸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나머지 공관위원이 자료를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당시 관계자들과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공관위가 해체한 지 2년이 넘었는데, 그분들에게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나”라고 답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