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유치용 마약 집단 투약…강남 유흥업소 18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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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올해 1~9월 손님 유치를 위해 업소 내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판매했다.
ㄱ씨 유흥업소의 접객원 등 77명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에서 유흥업소 종사자와 미성년자 등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하거나, 이를 사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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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ㄱ씨는 올해 1~9월 손님 유치를 위해 업소 내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판매했다. 유흥접객원 10명 이상을 직접 관리하는 ㄱ씨는 접객원과 함께 엑스터시를 투약하기도 했다. 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ㄱ씨가 다량의 마약류를 취급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 4일 밤 ㄱ씨의 업소를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했다. 19명의 마약수사관은 미리 발부받은 영장으로 지하 1층과 2층 방 31곳은 물론, 유흥접객원들의 소지품까지 수색했고, 현장에서 마약을 판매·투약한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렇게 손님에게 엑스터시·케타민 등을 판매하고 업소에서 투약하게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마약류 판매·투약 사범 91명을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유흥주점 운영자 ㄱ씨 등 12명(판매자 10명·매수자 2명)이 구속됐다. ㄱ씨 유흥업소의 접객원 등 77명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에서 유흥업소 종사자와 미성년자 등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하거나, 이를 사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77명 가운데에는 조직폭력배 2명이 포함됐다.
이번에 종사자가 입건된 업소는 유흥주점 18곳과 클럽 2곳 등 모두 20곳이다. 경찰은 유흥가 일대 마약류 범죄 특별단속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혐의가 의심되는 유흥주점에 대해선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범죄 수익금 4500만원 상당을 압수했고,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ㄱ씨 업소에 대해 강남구청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에 규정이 생기면서 유흥주점 등 영업주가 마약 범죄행위 장소나 시설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면, 1차로 영업정지 3개월, 2차부턴 영업허가 취소 또는 영업소 폐쇄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은 월 임대료가 수천만원, 월 매출이 10억원이 넘는 강남 유흥업소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이라며 “연말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행정처분 의뢰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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