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백신도 없다"...해외여행 시 '이 질환' 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한국 대학생이 파키스탄에서 뎅기열에 걸려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주요 국내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 등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요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에서는 지난 4일 기준 누적 26만9천94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02명이 사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약 4만3천2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404명이 사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주미 기자 ]
최근 한국 대학생이 파키스탄에서 뎅기열에 걸려 숨지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주요 국내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 등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뎅기열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모기에게 물리지 않은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요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에서는 지난 4일 기준 누적 26만9천94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02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한 수치며,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기후 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모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약 4만3천2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404명이 사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염자는 2.5배, 사망자는 약 3배로 늘어났다. 지난 7월에는 비유행 국가였던 이란과 프랑스 등에서 지역감염이 처음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발생 환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했다. 올해는 이달 26일 기준으로 총 170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146명보다 16.4% 늘어난 수치다.
유입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 유입 환자가 64명(3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리핀이 44명(25.9%)이었다. 태국은 22명(12.9%),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8명(4.7%)이었다. 인도네시아 유입 환자는 2022년 8명에서 올해 64명으로 8배, 필리핀은 9명에서 44명으로 5배가 됐다.
국내 뎅기열 환자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크게 줄었다가 다시 느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73명, 2020년 43명, 2021년 3명, 2022년 103명, 지난해 206명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게 물려 주로 전파되며 수혈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환자는 발열기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 뎅기열로 진행된다.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면 토혈, 혈변 등 심각한 출혈성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치사율은 약 5%이고 조기에 치료받는 경우 1%까지 줄지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20%에 달한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상용화되지 않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청은 여행지에서 외출할 때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밝은색의 긴 옷을 입으라고 권고했다.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증상을 신고하고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전파를 막기 위해 치료 종료 후 6개월간 헌혈을 삼가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 KIZM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적으로 늘어난 뎅기열 환자…우리나라도 증가세
- WHO "지난해 결핵 환자, 집계 이래 역대 최다" 이유가?
- '이런 달걀' 먹으면 암 위험 높아질수도...아찔한 연구 결과
- 인천 소재 대학교서 학생·교직원 식중독 의심 증세
- 치매 위험, 근육량·체지방과 무슨 관계일까?
- 美 청소년 10명 중 9명 "난 000 쓴다!"
- "학교 쓰레기통서 네가 왜 나와?" 줄행랑 친 교장선생님
- 의도적인 무게 늘리기? 킹크랩 '얼음치기'가 뭐길래
- 추석 낀 9월 마지막주,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 둔화
- '애국 먹방'은 바로 이것?...쯔양, 킹크랩 16인분 '순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