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윤 대통령에 100% 공관위 자료 가져가거나 상의 없었다"

"김 여사와도 통화 안 해…공천은 명확한 원칙·기준"
"공천 9일 이미 결정, 발표만 10일"…의혹 전면 부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현 기자 =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100% (윤 대통령에게 공관위 자료를) 가져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자료를) 가져왔다고 하는데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고 본다"며 "100%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원 중에 그랬을 수 있겠지만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은 저 포함해서 11명인데 왜 가져가겠느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과 (공천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여부에 대해선 "안 했다"며 "제 기억에는 없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서 명 씨는 "(윤 대통령과) 전화 끊자마자 마누라(김건희 여사)한테 전화 왔다"고 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또 "공천할 때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한다"며 "당시 당 기여도나 대선 기여도, 여성에 대한 가감점, 경쟁력, 정체성 등 여러 기준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의혹을 제기해야지) 녹음을 갖고 넘겨짚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도 했다.

또한 "윤핵관 중에서 김영선 (당시 후보가) 아닌 사람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로) 밀었던 사람이 또 있다"며 "당시 (후보는) 김영선이냐 김종양이냐는 것이었고 김종양 후보도 승복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공천 때 되면 많은 분이 의견을 개진하고 저는 의견을 들어준다"고 했다.

당시 공천 확정 시점과 관련해선 "당시 (재보선에서) 중요한 공천 중 하나가 유영하 후보의 대구 수성을 공천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황을 보고 발표 시점을 좀 늦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표는 2022년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이었고 전날 (확정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당시 당선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당시 윤 당선인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음성은 명 씨와 제3자가 2022년 5월 9일 통화하던 중 명 씨 휴대전화에서 재생됐으며, 다음 날인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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