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들 야수의 심장이네”…코인투자 절반 차지, 해외거래소로 75조나 보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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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해외 코인거래소로 75조원 어치 투자금을 보냈다.
올 들어 코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새로 나온 가상자산 가운데 국내 상장되지 않았거나 국내외 거래소 시세 차이를 이용해 차익 거래에 나선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등 외부로 출금된 가상자산 규모는 7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38조1000억원)에 비해 9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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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세차익 노려 대거 송금
코인투자자 778만명, 절반이 2030
시가총액 55조로 27% 급증
하루 평균거래도 67% ‘껑충’
올 상반기 가상자산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6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3조6000억원)에 비해 67% 불어났다. 코인 투자자 절반은 2030세대가 차지했다.
31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FIU가 국내 21개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3조6000억원)에 비해 27% 증가했다. 거래 가능한 이용자는 같은 기간 645만명에서 778만명으로 21% 늘었다.
연령대별 가상자산 투자자는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40대(28%),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6%)이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 거래가 늘며 가격 변동성도 커지자 젊은층을 위주로 향후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70%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이 14%에 그친데 비하면 가격대가 움직이는 범위가 컸다.
국내 가상자산을 해외로 빼돌려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하는 행태도 따라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가상자산 전송 시 송수신자의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규정(트래블룰)을 도입했지만 해외로 이전된 자산 내역을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해외 탈세 여지가 늘었지만 관리 감독 인력은 줄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를 맡는 가상자산 사업자별 평균 임직원 수는 142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57명(29%) 줄었다. 코인마켓에서 영업을 종료한 사업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가상자산 과세가 시행되는 2027년 이전인 2026년부터 고객 국적과 세법상 거주지 정보를 거래소가 수집해 과세당국에 전달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신고된 가상자산거래소 40곳 모두가 대상이다. 이들은 2년 뒤부터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까지 소급해 정부를 수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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