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기고]AI 디지털교과서 활용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제언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 교육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장밋빛 기대만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단점과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현시점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할 실행과 검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에듀테크의 발전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에듀테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학습자의 성취도에 맞춘 개별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일방적인 교육 방식에서는 학습자의 개인별 성취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AI 디지털교과서는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개별 맞춤형 학습을 통해서 학생마다 다른 학습 속도와 이해도를 반영하여, 개인의 학습 여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와 연계된 AI 시스템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 학습 자료나 과제를 제공 및 제안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높이고,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의 또 다른 중요한 장점은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교과서를 사용하는 수업에서는 교사의 피드백이 시간이 걸렸지만,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서는 학습자가 문제를 풀거나 과제를 수행하는 즉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습 과정에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즉시 인지하고, 보완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학습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요소다.
학습이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습은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배움(學)'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내면화하여 익히는 '습(習)'의 과정을 포함한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도구로서 매우 유용하지만, 그 정보를 내면화하는 과정에서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행위는 학습자가 배운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손으로 쓰는 행위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필기 과정은 학습자의 사고를 정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필기하는 과정은 타이핑보다 더 많은 뇌의 활동을 요구하며 학습 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시, 종이 위에 글을 쓰는 아날로그적 방식을 병행할 수 있는 장비와 서비스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스마트펜이나 전자 칠판과 같은 장비는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교과서와 공책이 스마트기기와 분리되어 운용되는 것이 아니고 함께 연동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AI 디지털교과서로 배운 내용을 어떻게 익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지털 교과서의 입력 방식은 대부분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필기와 같은 아날로그적 활동은 학습자의 사고를 깊이 있게 하고, 배운 내용을 효과적으로 내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우리 교육의 미래이자 필수적인 선택이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장점을 살리되,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실행과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학습자의 익힘 과정에서 쓰기와 같은 아날로그적 활동을 충분히 고려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장비와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만 한다.
이러한 융합적 접근을 통해 우리는 미래 세대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모두 활용해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배움의 폭을 넓혀줄 수 있으며,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배운 내용을 익히는 과정에서 아날로그의 장점을 십분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시, 민간 시장에서 검증된 장비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균형 잡힌 융합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사교육비의 감소도 기대한다면 AI 디지털교과서의 활용 방법 면에서 최소한 사교육 수준은 넘어서야만 하지 않을까?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HBM4·2나노'에 승부수
- 산업부 “체코 반독점당국 원전계약 일시보류, 진정 절차일 뿐”
-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익 3.9조원…전사 매출은 분기 최대치
- 해리스,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 중 2곳서 트럼프보다 우위
- '북한군 파병'에 때아닌 전장 속 한국어 공부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칼 빼든 금감원…공개매수·유증 동시 인지 여부 주목
- 여야, '677조 규모' 예산안 샅바 싸움 돌입…시한 내 처리 불투명
- “1.1GW 잡아라” LNG 용량시장 시범입찰 개시
- 정동영 “尹정부 인공지능 정책은 40점… AI 기본법 연내 통과 목표”
- 저압 냉매 쓰는 가정용 에어컨은 관리 안해 … 반쪽짜리 냉매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