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팬데믹 대비 위한 WHO 협력센터 지정…"서태평양 협력 강화"

사진 왼쪽부터 황현구 충청북도 정무특별보좌관, 하일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지나 사만 국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올리버 모건 국장, 임숙영 질병관리청차장이 지난 30일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대비·대응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서태평양지역 국가에 한국의 감염병 대응안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지난 30일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 지정을 맞아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협력센터는 국제 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선정하는 분야별 전문기관을 의미한다.

이번 지정은 코로나19(COVID-19) 대응 경험으로 축적된 전문성과 그간의 국제사회의 위기대응 공조체계 구축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2021년 3월 항생제내성분야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에 이어 두 번째 지정이다.

주요 협력분야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의 공중보건 긴급상황센터의 설립·운영 역량 강화 지원 △국가공중보건기관 역량 강화 기술 지원 △ 보건안보 전문인력의 역량개발 지원 등이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서태평양지역국가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감염병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공동 연구, 워크숍·회의·훈련 등 행사와 함께 전문분야 자문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질병청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서태평양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감염병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감염병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 글로벌보건안보 조정사무소 운영과 연계해 협력센터를 기반으로 미래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위기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