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맨' 신동국 회장 "화합 힘드니 전문경영인 세워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아들도 한양정밀에서 18년 근무했고 사장으로 있지만 위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해뒀어요. 실제로 제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하고 있고 훨씬 더 잘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화합은 상당히 힘들 것 같아요. (갈등의) 골이 깊으니 전문경영인 체제를 하자고 말하는 거예요."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포함한 4명의 소액주주를 만난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선 전문경영인과 대주주의 공동의사결정체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아들도 한양정밀에서 18년 근무했고 사장으로 있지만 위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해뒀어요. 실제로 제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하고 있고 훨씬 더 잘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화합은 상당히 힘들 것 같아요. (갈등의) 골이 깊으니 전문경영인 체제를 하자고 말하는 거예요."
한미약품그룹의 오너분쟁 속 '키맨'으로 꼽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지난 30일 저녁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소액주주연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포함한 4명의 소액주주를 만난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선 전문경영인과 대주주의 공동의사결정체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내가 지금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너 분쟁은) 내가 관여하기 전부터 문제"라며 "단시간에 해결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형제를 지지했던 것은 한미가 외부세력에게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언론에서 내가 형제 편에 있다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라 타 회사와의 합병은 잘못됐다 생각해서 개입했다"며 "다 넘어갈 뻔한 것을 정상으로 돌려놨고, 이후 형제에게 가족과 화합해서 경영하라고 했으나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모녀에 비해 지분 확보가 많지 않았던 형제는 신 회장의 지지를 통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각각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이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도움에 대한 감사를 받은 적 없다는 섭섭함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임종훈) 대표가 되고 나서도 스스로 나에게 전화해준 적이 없다. 그런 게 있었으면 (형제와 내가) 순조롭게 갔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내가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했다.
형제 측이 주장하는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설명을 들어보니 구조가 외국 회사로 또 넘어가는 구조"라며 "심지어 내 주식을 형제 주식과 섞어서 매각하는 것으로 만들었더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상속세 해소가 시급한 형제가 신 회장의 지분을 활용하려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이 갖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오너일가와 달리 담보가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신 회장은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이 48.13%까지 만들어둬서 어디선가 한미를 가져가는 일은 불가능하게 만들어놨다"며 "5년 동안 계약이 돼 있어 서로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자연합 측은 내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회 진입을 시도한다. 신 회장이 이사로 선임될 경우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10명의 구성이 양측 5:5로 동등해지는데, 이를 통해서 형제 측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막겠다는 의지다.
3자연합이 강조한 전문경영인은 내년 정기 주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름을 밝히긴 어렵지만 접촉하는 분이 있다"며 "제약업에 종사하고 리더십이 있고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제를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초반에) 한미 미래전략기획팀을 만들어서 같이 논의하고 전문경영인을 뽑아 마음 놓고 일하게 해주자는 제안도 했다"며 "만약 (형제가) 일을 하고 싶다면 계열사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형제가 나에게 와서 '저 이런 게 불만입니다'라고 대화했으면 한다. 비방하면 갈등만 생긴다. 개인적으로 형제를 미워할 일도 없다"며 "나는 한미가 잘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지 권력을 휘두르고 싶지 않다.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트리플스타 녹취록 욕설난무…"난 X신 쓰레기, 걸리지 말았어야" - 머니투데이
- 김동성, 건물 바닥서 똥오줌 청소…"폼은 쇼트트랙" 아내 응원 - 머니투데이
- 밀라논나 "삼풍 붕괴+아들 뇌수술로 인생 변해…수익 전액 기부" - 머니투데이
- 지드래곤, 느릿느릿 '달라진 말투' 언급…"유해져서, 지금이 좋다" - 머니투데이
- 게스트 태도에 화나 '녹화 중단시킨' 유명 MC…정형돈 목격담 - 머니투데이
- 트리플스타 녹취록 욕설난무…"난 X신 쓰레기, 걸리지 말았어야" - 머니투데이
- 게스트 태도에 화나 '녹화 중단시킨' 유명 MC…정형돈 목격담 - 머니투데이
- "예약 손님만 받아" 방이 무려 31개…강남 유흥주점 소파 들췄더니[영상] - 머니투데이
- 젤렌스키 "북한군과 며칠 내 교전 예상…韓 방공시스템 원해" - 머니투데이
- 최윤범의 유증 승부수…하루만에 경영권 분쟁 '최대변수'로 - 머니투데이